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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평: 정원의 쓸모 (수 스튜어트 스미스, 윌북 출판사)

식물을 돌보고 흙에 접촉하는 일은 몸과 마음을 회복시킨다 - 알고 계셨나요? 이 책을 한번 읽어보세요. 저자의 개인적 체험과 수많은 사례들을 읽으면 식물을 빨리 들이고 싶어 마음이 급해집니다. 

책이 읽고 싶어지도록, 좋은 내용들과 문장들을 소개합니다.


1. 원예는 정신을 가꾸는 활동이다.

- 원예는... 육체적 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정신을 가꾸는 활동이다.
- 원예는 그 자체로 일종의 의식이 될 수 있다. 원예는 외부 환경을 변화시키고 주변을 아름답게 만들지만, 동시에 우리 안에서 상징적 의미로 작동한다. 

2. 원예는 경험하는 일이고, 경험은 인생의 본질이다.

 - "진실로 현명한 생각은 모두 이미 많은 사람이 몇 천번 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진실로 우리 것으로 만들려면, 깊이 숙고해서 개인적 경험에 뿌리를 내리게 만들어야 한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나는 점점 정원을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사방을 둘러 보고 식물들의 변화, 성장, 질병, 결실을 살펴보는 즐거움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차츰 잡초 뽑기, 흙 고르기, 물 주기 같은 평범한 일에 대한 생각이 변했다. 그런 일을 해낸다기보다 그 일에 전적으로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물을 주다 보면 (급하게 하지만 않으면) 마음이 진정된다. 

- 모든 경험은 나 자신의 일부가 되지만 경험하는 동안에는 아무것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 경험, 생각, 감정은 끊임없이 신경망을 형성하고, 신경망은 생각과 느낌에 영향을 준다. 그러니까, 내가 내 생각을 만들고, 그 생각이 다시 나를 만든다.

-  “양배추를 심다가 죽음을 맞았으면 좋겠다. 죽음은 생각하지 않고, 마무리 짓지 못한 정원을 더 생각하면서.” 몽테뉴는 삶이란 언제나 과정이고, 우리의 바람과 달리 고정된 것은 없으며, 인생이 길든 짧든 누구도 계획하거나 희망한 모든 것을 이룰 수 없음을 알았다. 


3. 원예는 우리에게 좋은 느낌, 약간의 통제력, 평온감을 준다.

- 우리 자신에 대해 '좋은 느낌'을 회복해야 한다는 구절이 너무 와닿는걸. 살다보면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이 때 심리적으로 무너지고 힘든 시간을 보낸 경험이 너무 많다. 부정적인 피드백을 성장하기 위한 교훈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가지려면  '좋은 느낌'이 필요하다. 

- 정원의 식물에 대해 우리가 약간의 통제력은 갖지만, 결코 완전한 통제력을 가질 수는 없다. 인생 전체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약간 통제력을 가진 상황에서 가장 잘 살고, 완전한 통제력을 가진 상황에서는 그러지 못한다.

- 우리의 신경계는 차이와 변화를 감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우리에게는 감각 자극이 필요하다. 살아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과잉 자극과 과소 자극 사이에 최적의 상태가 있다. 예를 들어 나무에 바람 부는 소리 또는 조용히 물 흘러가는 소리는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서 계속 변하기 때문에 평온감을 준다. 자연의 시각적 패턴도 부드러운 두뇌 자극을 제공한다. 

 






추신. 다만 뒤로 가면 좀 지루해지니까, 바쁜 분은 앞의 절반만 읽어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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