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아래의 표지판이었어요. 새 관찰하러 매일 가던 그곳에 어느날 이런 표지판이 붙은 거에요.
너무 기쁘고 신기한 마음에, 저는 애타게 오리 가족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매일 저 표지판 주변을 배회했는데, 오리 가족은 찾아볼 수가 없었어요. 아기들이 아직 어려서 어딘가에 숨어있는 것일까? 둥지가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곳을 뚫어져라 바라보면서 기다리기도 했고요. 먼 곳에서 오리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듯 해서 가보면 없고, 다시 다른 먼 쪽에서 소리가 들려오고.. 간절한 마음에 환청을 듣는 것이 아닌가 싶었죠.
그러던 어느날...
간절히 바라던 그들을 아주 가까이에서 만났습니다! 기다린 만큼 무척 기뻤고, 그들의 건강한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아기들은 장난을 치면서 요리조리 바쁘게 돌아다녔고, 엄마 오리는 주변을 경계하면서 의젓하게 지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뻐서 저는 최대한 기척을 죽이고 그들을 따라 걷기 시작했어요. 저의 마음을 알아준 것인지 그들도 아주 느긋하게 움직였습니다. 결국 시간이 다되어서 돌아와야 했지만, 그 날의 기쁨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이후에 그들을 다시 만나지는 못했는데, 근처에서 오리들을 보면 혹시 그 가족들이 아닌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오리들은 우리 주변에 항상 있죠. 혹시 물가로 산책을 나가신다면, 분명 오리를 만날 가능성이 높을 거에요. 무심코 지나쳤던 오리를 따스한 마음으로 한번 바라보시면 어떨까요? Buona Giorn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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