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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 생활 시간대별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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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세상에 읽고 싶은 책이 무척 많습니다. 말도 안되지만, 이 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주로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물론 있지만, 관심이 없는 분야의 책이라고 해도 흥미롭다고 생각하면 읽고 싶어집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책을 읽는 속도보다 Wishlist에 쌓이는 속도가 빠릅니다. 읽고 싶은 책의 양이 스스로도 부담될 정도입니다.  제한된 시간에 최대한 많은 책을 읽으려면 어떡해야 할까? 제가 여러 해 동안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최적화한 해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문제점 해법 읽고 싶은 책이 많고 장르도 다양하다. 동시에 여러 권의 책을 읽는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다. 생활 속에서 최대한 시간을 만든다. 책마다 필요로 하는 집중의 정도가 다르다. 시간대 별로 다른 책을 읽는다. 오디오북 또는 TTS기능을 활용한다. 그럼 저의 해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한마디로 , 생활 속의 시공간을 세분화하고 그 시공간에 맞는 형태의 독서를 실행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동시에 여러 권의 책을 읽는다. 읽고 싶은 책이 많으니 많이 읽을 수밖에 없습니다.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현대인 답게 집중력을 오래 유지할 수 없기도 합니다.  중고등학교 때 수업 시간마다 다른 과목 공부한 적이 있으시죠? 그런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영어 공부하다가 수학 공부하고, 다시 역사 공부하는 일을 우리는 자연스럽게 해냈었죠.  저는 보통 5~6권의 책을 동시에 읽고 있습니다...

책읽기: L’amica Geni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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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원서를 어렵게 구해서, 자랑하려고 블로그에 글을 남깁니다. 여러차례 여기에 말한 것처럼, 언어는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자신을 그 생각의 실험 대상으로 사용 중입니다. 엘레나 페란테의 소설을 읽고 그녀의 문장들을 이탈리아어로 읽고 싶어서 그동안 틈틈히 그녀의 문장들을 읽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에 도전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같이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표지가 인상적입니다. 잘 모르겠지만 TV드라마로도 제작된 적이 있는 모양입니다. 엘레나 페란테의 소설에서는 항상 시작하기 전에 등장 인물 소개가 있습니다. 누구누구네 가족들이 등장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아직 내용을 몰라서 이렇게 보는게 별로 와닿지는 않습니다. 무작정 읽기 시작합니다. 사진속의 페이지 안에서 제가 이해할 수 있는 문장이 얼마나 없는지요. 가뭄 속에서 단비를 만나듯, 가끔 뜻을 알겠다 싶은 문장들을 만나지만, 대부분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절대로 사전을 펴보거나 번역기에 문장을 넣어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행동을 하는 순간 저는 공부모드가 되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하고 있지만 공부하는 것이 아닌, 모순된 행동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뇌 속에서 제가 읽는 문장을 어떻게든 추정하고 알아내려는 일들이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저 계속 인풋을 입력합니다. 아무 언어도 모르는 아기에게는 세상 속의 말들과 글자들이 아무런 설명없이 그저 들이부어집니다. 아기는 어리둥절하지만 열심히 추정하고, 그만두지 않습니다. 저는 이탈리아어를 아기와 같은 과정으로 배우고자 합니다. 이 책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상 자리에 두고 계속 펴보고 있습니다. 집중이 잘 안되지만 틈틈히 읽고 있습니다. 아기의 기분이 되어봅니다. 혹시 외국어를 배우신다면 이렇게 한번 해보세요! Buona Fortuna!

아이디어: 자신이 작성한 노트를 다시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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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노트를 내가 읽는다. 당연한 소리 같은데, 저는 이것을 실천한 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읽히지 않는 노트가 무슨 소용이겠어요? 저는 노트를 손으로 작성하기도 하고, 디지털로 작성하기도 합니다. (디지털은 구글킵 을 주로 사용합니다) 정기적으로 제가 작성한 노트를 다시 읽는 것은 스쳐 지나갔던 아이디어들을 다시 되새겨줍니다. 노트를 작성하던 당시의 내게 인상깊던 문구들은, 지금의 내게는 조금은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그 땐 이해하지 못했던 내용들이 이제는 이해되기도 하고요. 한번에 너무 많이 읽으면 지겨우니까, 다섯 페이지만 읽어봅니다. 여러분은 어떤 노트를 작성하시나요? 이 아이디어의 원 출처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제가 만든 아이디어가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이것을 실천하며 누리는 가치는 온전히 제 것입니다.

아이디어: 핸드폰 기본 언어를 이탈리아어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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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것이라는 개념을 실천하기 위해, 핸드폰의 기본 언어를 이탈리아어로 변경합니다. 제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보는 것이 핸드폰이니까요. 바꾸고 나니, 역시나 무슨 말인지 모르는 글자들이 가득하네요. 괜찮습니다. 의도된 혼란입니다. 추정에 의한 학습을 달성하기에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한번 해보시면 어때요? Arriveder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