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평범한 책인 줄 알았습니다. 사람들은 늘 의견의 차이를 갖게 마련이고, 그러한 의견 차이에 따르는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완전히 잘못 짚었습니다. 이 책은 사람들의 의견 차이에 대한 생각 자체를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바꾸어 노았습니다. 세계관이 바뀐 기분이랄까요. 이 책을 읽어보셔야 합니다. 다만 당신에게 이 책을 읽고 싶어지도록, 한 마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다른 의견을 갖는 이유는 우리가 "다른 의견"을 통해서 진실을 발견해가는 형태로 진화해왔기 때문입니다. 어떤 개인도 혼자서 진실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누구 하나 완벽할 수가 없습니다. 개인별로 어떤 의견을 형성하고 그것들을 서로 대조하고 종합함으로서 우리는 진실에 접근해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 하나 하나가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의 사유 능력은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이성은 사람들이 논쟁하는 것을 돕기 위해 진화 해왔다. 다시 말하겠습니다. 어떤 개인도 진실을 혼자서 알아낼 수 없습니다. 반드시 타인과의 의견 충돌을 겪으며 스스로의 관점을 재조정하고 통합해가며 진실에 접근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따라서, 누군가 한심하고 멍청해 보인다면, 그래서 그런 사람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이 틀렸습니다. 그 의견이 한심하고 멍청한 것은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심하고 멍청한 의견을 보유한 사람이 있기에 당신도 진실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몇 가지 통찰을 소개하겠습니다. 1. 감정적으로 안정되어야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다. 사람은 반대당할 때 공격당하는 것 같은 생물학적 반응이 먼저 나타나고. 생산적인 의견 대립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신뢰로 묶인 유대관계가, 결국은 우리가 서로 다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하고 있다는 감각이 필요하다. 이는 인지적 문제만이 아니라 감정적 문제이기도 하다. 대화가...
| 아기돼지 삼형제 1부 | 아기돼지 삼형제 2부 | 아기돼지 삼형제 3부 | 아기돼지 삼형제 4부 | Ciao! 이탈리아어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의 마지막입니다. 저의 공부 과정을 공유하기 위해 제가 읽은 내용 그대로 적어보고 있습니다. 몰라도 읽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고 어렵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야기의 내용은 이미 아실테니, 부담은 조금 내려놓고 같이 읽어보시죠! 어린이용 동화라서 그런지, 첫째 둘째 돼지의 이야기와 문장 구조가 반복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좀 더 수월한 느낌입니다. Il terzo porcellino decise di andare a ovest. 셋째 돼지는 서쪽으로 가기로 결정 Mentre camminava lungo la strada, incontrò un contadino con un carico di mattoni, così chiese educatamente all’uomo: 길을 걷다가, mattoni를 나르는 농부를 만나고, 그에게 물어보았겠죠? “Buongiorno signore, potrei avere qualcuno di quei mattoni per costruire una casa?” 안녕하세요, 선생님. 집을 지을 수 있게 저에게 mattoni를 주실수 있나요? 셋째 돼지가 집을 지은건 벽돌일테니, mattoni가 벽돌이군요! Al contadino piacque esser chiamato “signore” quindi diede alcuni mattoni al porcellino e il porcellino li usò per costruire una casa bellissima. 농부는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게 좋아서, 아기돼지에게 벽돌을 주었고, 아기돼지는 그걸로 예쁜 집을 지었음 La casa aveva muri di mattoni, un pavimento di mattoni e dentro... un grosso c...
김대중 대통령 자서전(삼인출판)을 읽고 강한 인상을 받았다. 그와 같은 삶을 산다면 나의 인생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김대중 대통령과 같은 덕목을 갖기 위해 노력하기로 결정했다. 그 내역은 다음과 같다. 영원한 성장을 추구하겠다. 김대중은 50이 넘어서도 성장했다. 젊은 시절에는 경부고속도로에 반대하는 등 미숙한 생각을 가졌지만 대통령이 되어서는 가장 우파적인 개혁정책을 실시했다. 그는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나도 영원히 성장하는 사람이 되겠다. 서생적 문제의식, 상인적 현실감각을 갖겠다. 김대중이 성공한 대통령이 된 것은 날카로운 현실인식으로 올바른 정책을 취했기 때문이다. IMF시국의 경제 재건은 어려운 일이었다. 사회는 온통 아비규환이었고 올바른, 그러나 냉정한 정책적 판단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치열한 현실감각이 그것을 이루어 준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가 지적으로 부단히 노력하는 인간이었음을 말해준다. 진정한 신앙인이 되겠다. 김대중 대통령은 죽음의 고비를 여러번 넘기면서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고 삶에 의지를 잃지 않았다. 세상 사람들은 그를 성자라고 생각했다. 이것은 신앙의 힘이다. 나의 기독교 신앙도 그와 같은 방향을 추구하겠다. 엄청난 다독가가 되겠다. 물론 감옥이라는 외부요소가 있었지만 누구나 그처럼 책을 많이 읽지는 않을 것이다. 나또한 원하는대로 인생이 풀리지 않는 것은 나를 다독의 길로 이끌었고, 다독은 이제 다시 나를 삶의 길로 이끌 것이다. 배우자와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겠다. 어떻게 그런 관계를 만들 수 있을까? 그들의 사랑은 감옥생활과 핍박의 와중에도 굳건했다. 그런가 하면 시시콜콜한 대화와 장난, 웃음이 있는 관계였다. 나도 김대중 대통령처럼 그런 부부관계를 만들고 싶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과 결혼생활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포용력있는 사람이 되겠다. 김대중 대통령은 카톨릭 신자, 이휘호 여사는 개신교 신자였다. 두 사람 다 서로의 종교를 바꾸려고 하지 않았다. 배우자의 ...
노래를 불러봅시다. 이탈리아 가곡에는 좋은 곡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어릴 적 음악교과서에서 배웠던 곡을 발견해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기억이 새록새록. 파바로티가 부른 산타 루치아를 들어보세요 가사를 알아야 따라 부를 수 있으니 가사를 살펴봅니다. Sul mare luccica l'astro d'argento, 술 마레 루치카 라스트로 다르젠토 (창공에 빛난 별 물 위에 어리어) Placida è l'onda, prospero è il vento 플라치다 에 론다, 프로스페로 엘 벤토 (바람은 고요히 불어노누나) Venite all'agile barchetta mia 베니데 알라질레 바르케타 미아 (내 배는 살같이 바다를 지난다) Santa Lucia! Santa Lucia! 산타 루치아! 산타 루치아! 아는 단어는 mia 하나, 그 외에는 다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한글가사와 단어 생김새(비슷한 영단어)를 토대로 추정을 해보겠습니다. l'astro : La astro 같습니다. 별이란 뜻이겠네요 luccica : 비춘다. lux랑 비슷해보여요. prospero : 잘된다. prosper랑 비슷해요. vento : 바람분다. vent랑 비슷해서요. barchetta mia : 내 배. 바르케타, 보트, 발음 비슷해요. 귀찮아서 여기까지만 할게요. 그렇지만 궁금한 분은 해설을 클릭하세요. 가사 해설 보이기 Sul mare luccica l'astro d'argento: Sul mare: "sul"은 전치사 "su"와 정관사 "il"의 결합으로 "on the"의 의미이며, "mare"는 "sea"입니다. 따라서 "sul mare"는 "바다 위에"를 의미합니다. luccica: "luccicare"의 3인칭 단수 현재 시제로, ...
Ciao! 오늘은 새로운 노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팬텀싱어의 노래를 듣고 너무 아름다워서 감탄한 노래입니다. 한번 같이 들어보고 싶어요. 유채훈님의 목소리로 들어보겠습니다. 노래를 부르려면 가사를 알아야해요. 일단 전곡을 다 할 순 없으니 제일 부르고 싶은 하이라이트만 보겠습니다. Se tu sei con me, con me, con me, se sei con me, (세 뚜 세이 꼰 메, 꼰 메, 꼰 메, 세 세이 꼰 메,) la terra accoglie tenere illusioni. (라 떼라 아꼴리에 떼네레 일루지오니,) Se tu sei con me, con me, con me, se sei con me, (세 뚜 쎄이 꼰 메, 꼰 메, 꼰 메, 세 세이 꼰 메,) in seno al cuore mio io ti porterò se vuoi. (인 세노 알 꾸오레 미오 이오 띠 뽀르떼로 세 부오이.) Starai con me, d'amore io vivrò, (스따라이 꼰 메, 따모르 이오 비브로,) d'amore tu vivrai se lo vorrai. (다모레 뚜 비브라이 세 로 보라이.) 아는 단어가 좀 보이시나요? 제가 아는 단어는요. se : if tu sei : you are con me : with me la terra : the land vuoi : you want amore : love io vivro' : i live tu vivrai : you live 좀 많이 알겠어서 기분이 좋았지만, 모르는 부분도 그만큼 많네요. 추정해보겠습니다. accoglie : 모름1 tenere : 모름2 illusioni : 환상이겠죠. i로 끝나니 복수형인것 같고요. cuore : 모름3 portero' : 모름4 starai : 영상 자막에서 컨닝을 해버렸습니다. Stay vorrai : 모름5 모르는 건 안할래요. 아는 부분만 뜻을 생각해보면요 Se tu sei con me : 네가 나와 함께한다면 Se vuoi...
이 책은 인도에서도 가장 가난한, 무허가 빈민촌인 안나와디 마을이 삶을 다루는 르포르타주이다. 안나와디의 생활상을 자세히 묘사하기 때문에, 마치 그들의 삶을 직접 경험한 것처럼 생생하다. 이 모든 이야기들이 실화라는 점을 상기하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이다. 이런 삶이 실제로 있다고? 이 책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중심 축은 두 가족이다. 압둘네 가족. 넝마주이 고물상이 주업이다. 생활력이 있어서 안나와디에서는 상대적으로 좋은 형편으로 살고 있지만, 옆집 여자와 시비 끝에 사망사고가 일어나자 그들의 삶은 풍비박산이 나버린다. 위기를 감지한 주변 사람들은 하이에나처럼 냄새를 맡고 찾아와서 돈을 뜯어내려고 한다. 그들이 축적한 손바닥만한 우위는 아주 위태로운 것이었다. 만감이 교차한다. 아샤네 가족. 정치적 권력을 추구하는 아샤는 우여곡절 끝에 어떤 결실을 맺지만, 그것은 철저한 이기주의적인 방식이고, 마을의 복지 따위는 그들의 알 바가 아니다. 나름 양심적이고 엄마의 부정부패를 미워하는 순수한 대학생 딸인 만주조차, 급격한 생활수준의 향상을 경험하게 되면서 더 이상 양심을 따르지 않는다. 애초에 모두들 양심 따위는 없는데, 혼자서만 도덕적으로 생활해봐야 결과는 빈곤 뿐이니까. 예전에 읽었던 세 갈래 길 에서도 엿볼 수 있었지만, 인도 빈곤층의 생활상은 정말 혀를 내두르게 한다.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다가 넝마주이를 해서 하루에 고작 몇 천원 벌어서 삶을 이어간다. 넝마주이 일 마저도 없으면 굶고 도둑질하는 수밖에 없는 비참한 삶이 너무 흔하다. 안나와디 마을에 만연한 부정부패도 읽는 사람을 분노하게 한다. 빈곤은 구조적인 문제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기회만 되면 돈을 뜯으려는 사람들 천지이다. 특히 관공서 직원들과 경찰들이 그러한 일에 앞장서는 모습에서 참담함을 느낀다. 기부금이나 정책 지원금도 실무자 선에서 착복되는 일이 너무 흔하다. 이 나라가 제대로 되려면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 부...
챠오Ciao! 오늘도 만화를 읽어보겠습니다. 귀여운 그림을 보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오늘 만화는 첫번째 컷의 문장이 쉬워서 골라봤습니다. https://www.ilpost.it/2025/01/20/peanuts-2025-gennaio-20/ 언제나처럼 그림은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이 포스팅에서는 대사들만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Linus ha l’influenza… Oggi non può venire a scuola con te. Non posso andare a scuola da sola… Quel bambino che mi ha prestato il righello mi beccherà! Non penso che tu voglia offrirti di proteggermi. “Non penso” è un buon modo di metterla! 라이너스가 감기에 걸렸다지요? 첫 문장이 쉬우니 괜히 더 자신감이 생깁니다. 한번 차근차근 읽어보겠습니다. 라이너스는 감기에 걸렸어... 오늘 너와 함께 학교에 갈 수 없다. 혼자서 학교에 갈 수는 없어... 어떤 아이가 나에게 prestato il righello 할까.. 나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맡아줄 생각 없나? "생각없음"은 좋은 방법이구나! 제가 절반 이상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뭐 어때요. 최소한 만화를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족스럽습니다. 다음에 다시 읽으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재미를 잃지 않으면 됩니다. Buona Fort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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