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어느 가을날, 저는 청계천을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낮에는 아직 더운 날이어서 청계천에는 가족들이 많이 놀러와서 정겨운 소음들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언제나처럼, 저의 시선을 사로잡는 존재들은 새들이었습니다.
역시 제일 많이 만나는 것은 오리들입니다. 지난 번 오리 가족을 만난 일 이후로 저는 오리를 가장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오리들이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면 저도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그래서 오리들을 만나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녀석들을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청계천에 오리만 있는 것은 아니죠. 쇠백로, 왜가리도 보고 펭귄을 닮은 특이한 새도 만났어요. 사람들이 많은 청계천에서도 태연한 것을 보면 경계심이 많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가을의 청계천이란, 새들도 사람들도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인 것 같습니다.
따뜻한 봄을 맞아 좋았었던 새 관찰의 날들을 다시 돌아보고 있자니, 다시 또 밖으로 나가보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벚꽃도 볼 겸 밖으로 나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Arriveder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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