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새관찰을 하러 나갔다 왔습니다. 바람이 많이불고 추운 날씨였지만, 하늘이 예쁜 날이어서 나가고 싶었어요.
가장 먼저 만난 친구는 오늘 처음보는 정말 새까만 오리였어요. 칠흑같이 어두운 색 때문에 오리가 아닌줄 알았습니다. 부리 부분에 새하얀 포인트가 있었어요. 신기해서 가까이 다가갔더니 서둘러 헤엄쳐서 멀어지더군요. 조금 미안했습니다. 곧 이어 익숙한 오리들도 많이 만났어요.
이어서 실개천이 있는 쪽에 왔더니 직박구리가 목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직박구리는 제가 새관찰을 처음 할때부터 자주 만나서 친근한 녀석입니다. 목욕을 좋아해서 저에게 목욕씬을 종종 보여주는 친구죠.
오늘의 제일 놀라운 발견은 족제비였습니다. 황갈색 털에 주둥이가 까만 색이고 몸이 길쭉했어요. 왠 털뭉치가 돌아다니나 하고 봤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망원경으로도 관찰하고 사진도 찍으려고 노력했는데, 경계심이 많아서 약간 숨바꼭질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충분히 관찰할 수 있어서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아직 춥지만, 어느 덧 다가온 봄을 만나러 나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Arriveder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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