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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와칭: 새로운 오리가족을 만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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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로 개천 수위가 높아져 있었는데, 한가롭게 소풍을 나온 오리가족을 만났습니다. 지난번에 만났던 친구들과는 다른 가족인 것 같습니다. 운좋게도, 그들이 제가 서있는 지점까지 다가와서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예의를 갖추어 아주 얌전하게 서있으면서 그들을 맞았습니다. 이번 아기들은 색과 무늬가 다채로워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리들이 안전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버드와칭: 또 오리 가족을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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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늘이 그림처럼 예쁘고 화창한 하루였습니다. 밖에서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날이 바로 오늘이었습니다. 날씨 때문에 기분좋은 상태로 이리저리 걷다가 냇가 근처를 걷게 되었습니다. 사실 새들을 만날 거라는 큰 기대는 없었어요. 요즘 어쩐 일인지 새들이 잘 보이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냇가에서 오리 한마리가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오리를 좋아하는 저는 반가운 마음에 그 녀석을 자세히 관찰해보고 싶어졌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까, 꼬물꼬물 장난꾸러기 아기들이 같이 있는 거에요. 단란한 오리 가족을 또 만나다니, 무척 기쁜 마음이었습니다.  어미가 유달리 물장구도 많이 치고, 날개짓도 많이 하는 것이 신기했는데, 어쩌면 새끼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참을 구경하다가 오리 가족의 행복을 빌어주며 물러났습니다. 요즘 날씨가 너무 좋은데, 가까운 공원으로, 산으로, 냇가로 한번 나가보세요! 귀여운 새 친구들을 만날 수도 있잖아요. 

버드와칭: 왜가리의 점심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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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완연한 봄날입니다.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좋아서, 새들을 만나볼까하고 다녀왔습니다. 숲에는 꽃가루가 눈처럼 흩날리고 있어서 숨쉬기가 좀 힘들었어요. 새들도 어디에 있는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여느 때처럼 망부석같이 서있는 왜가리 를 발견했습니다. 왜가리는 움직임이 많지 않아서 관찰하기에 재미있는 친구는 아닙니다. 잠깐 살펴보다가 다른 새들을 찾아 이동했습니다.  여기저기 한참 돌아보았지만 별무소득이어서, 하릴없이 다시 왜가리가 보이는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왜가리라도 관찰해야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가 좋아하는 오리가 날아와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녀석은 유유히 헤엄쳐서 왜가리 앞을 지나 수풀이 우거진 쪽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여태 가만히 서있던 왜가리가 갑자기 성큼성큼 걷기 시작하는거에요. 저도 모르게 카메라 녹화를 눌렀는데, 왜가리가 사냥에 성공하는 모습을 담게 되었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왜가리의 식사 모습에 저는 너무 신이 났습니다. 이 장면을 눈에 담고 싶어서 재빨리 망원경을 사용해보니, 미꾸라지 정도 크기의 물고기가 왜가리의 부리에서 몸부림 치는 장면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물고기의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과 차분하게 물고기를 몇번 고쳐 물면서 꿀꺽 삼키는 왜가리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왜가리가 물고기를 잡아먹을 수 있는 개천이 있어서, 또 그 순간에 제가 그곳에 있어서 마음이 기쁜 날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는 바깥에서 놀아야 합니다. 귀여운 새들도 볼 겸 나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Arrivederci!

버드와칭: 오리 커플의 점심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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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잎이 떨어지고 있지만, 나무들은 점점 초록색이 짙어지는 봄날입니다. 오늘은 하늘도 맑고 햇살도 따뜻한 기분좋은 날씨였습니다. 저는 또 새 친구들을 만나러 숲에 다녀왔습니다. 언제나처럼 직박구리가 목욕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관찰하려고 했더니 녀석들이 떠나버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실개천을 따라 천천히 걸어내려가면서 다른 새들을 찾았습니다. 오늘은 새들도 바쁜지 보기가 어렵구나 싶었는데,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있는 청둥오리를 발견했어요. 반가운 마음에 얼른 망원경으로 녀석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망원경으로 새를 보면 훨씬 더 몰입할 수 있습니다. 쨍한 청록색 머리가 물에 흠뻑 젖은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보통은 둘이서 다니는데 이 녀석은 혼자인 것 같아서 의외라고 생각하고 있던 순간, 짝꿍이 뒤에서 나타났습니다! 괜히 기분이 좋아서, 둘이 식사하는 모습을 한참이나 지켜봤습니다. 물고기를 잡아 먹는 것을 본 것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아요. 오리 커플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요. 우리 귀여운 새 친구들도 볼 겸 밖으로 나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Buona Giornata!

버드와칭: 가을의 청계천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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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어느 가을날, 저는 청계천을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낮에는 아직 더운 날이어서 청계천에는 가족들이 많이 놀러와서 정겨운 소음들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언제나처럼, 저의 시선을 사로잡는 존재들은 새들이었습니다. 역시 제일 많이 만나는 것은 오리들입니다. 지난 번 오리 가족을 만난 일 이후로 저는 오리를 가장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오리들이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면 저도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그래서 오리들을 만나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녀석들을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청계천에 오리만 있는 것은 아니죠. 쇠백로, 왜가리도 보고 펭귄을 닮은 특이한 새도 만났어요. 사람들이 많은 청계천에서도 태연한 것을 보면 경계심이 많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가을의 청계천이란, 새들도 사람들도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인 것 같습니다. 따뜻한 봄을 맞아 좋았었던 새 관찰의 날들을 다시 돌아보고 있자니, 다시 또 밖으로 나가보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벚꽃도 볼 겸 밖으로 나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Arrivederci!

버드와칭: 차가운 바람, 예쁜 꽃들 그리고 왜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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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까지 비가 오고 추운 날이었습니다. 새들을 보고 싶어서, 두꺼운 패딩을 챙겨입고 점심시간에 길을 나섰습니다. 숲은 벌써 어느새 초록빛을 띠기 시작했고, 개나리는 만개해 있었어요. 숲에 들어서니 평소 듣지 못했던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서 한참을 둘러보았지만, 어느 새인지 찾지 못했습니다. 아마 몸집이 작은 녀석인 것 같아요. 대신 소리를 귀에 잘 담아두었다가 다음번에 또 만날 기회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숲 옆에 있는 샛강에서 오리를 발견하고 반가워서 한참 관찰했습니다. 그런데 평소 볼 수 없었던 아주 화려한 오리가 있는거에요. 마치 그림을 그려놓은 것처럼 쨍한 색으로 다채롭게 치장한 녀석이었습니다. 이게 혹시 원앙 일까 싶었는데 들어와서 찾아보니 맞았습니다. 너무 신기하고 반가웠어요. 경계심이 많아서 가까이 가려고 하니 날아가버렸습니다.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쉬웠어요. 대신 오늘 저를 반겨준 친구는 올해 처음 만나는  왜가리 였습니다. 이 친구도 자주 만나는 친구인데, 평소에는 망부석처럼 멍하니 서있을 때가 많아요. 그런데 오늘은 성큼성큼 걷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고마웠습니다. 혹시 사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걸까,하고 설렜지만 그 장면은 못보았습니다. 이제 만개한 꽃들을 만날 겸, 산으로 공원으로 나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Arrivederci!  Buona Giornata!

버드와칭: 귀여운 오리 가족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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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아래의 표지판이었어요. 새 관찰하러 매일 가던 그곳에 어느날 이런 표지판이 붙은 거에요. 너무 기쁘고 신기한 마음에, 저는 애타게 오리 가족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매일 저 표지판 주변을 배회했는데, 오리 가족은 찾아볼 수가 없었어요. 아기들이 아직 어려서 어딘가에 숨어있는 것일까? 둥지가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곳을 뚫어져라 바라보면서 기다리기도 했고요. 먼 곳에서 오리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듯 해서 가보면 없고, 다시 다른 먼 쪽에서 소리가 들려오고.. 간절한 마음에 환청을 듣는 것이 아닌가 싶었죠.  그러던 어느날... 간절히 바라던 그들을 아주 가까이에서 만났습니다! 기다린 만큼 무척 기뻤고, 그들의 건강한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아기들은 장난을 치면서 요리조리 바쁘게 돌아다녔고, 엄마 오리는 주변을 경계하면서 의젓하게 지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뻐서 저는 최대한 기척을 죽이고 그들을 따라 걷기 시작했어요. 저의 마음을 알아준 것인지 그들도 아주 느긋하게 움직였습니다. 결국 시간이 다되어서 돌아와야 했지만, 그 날의 기쁨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이후에 그들을 다시 만나지는 못했는데, 근처에서 오리들을 보면 혹시 그 가족들이 아닌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오리들은 우리 주변에 항상 있죠. 혹시 물가로 산책을 나가신다면, 분명 오리를 만날 가능성이 높을 거에요. 무심코 지나쳤던 오리를 따스한 마음으로 한번 바라보시면 어떨까요?  Buona Giornata!

버드와칭: 봄의 시작, 새로운 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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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새관찰을 하러 나갔다 왔습니다. 바람이 많이불고 추운 날씨였지만, 하늘이 예쁜 날이어서 나가고 싶었어요. 가장 먼저 만난 친구는 오늘 처음보는 정말 새까만 오리였어요. 칠흑같이 어두운 색 때문에 오리가 아닌줄 알았습니다. 부리 부분에 새하얀 포인트가 있었어요. 신기해서 가까이 다가갔더니 서둘러 헤엄쳐서 멀어지더군요. 조금 미안했습니다. 곧 이어 익숙한 오리들도 많이 만났어요. 이어서 실개천이 있는 쪽에 왔더니 직박구리 가 목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직박구리는 제가 새관찰을 처음 할때부터 자주 만나서 친근한 녀석입니다. 목욕을 좋아해서 저에게 목욕씬을 종종 보여주는 친구죠. 오늘의 제일 놀라운 발견은 족제비 였습니다. 황갈색 털에 주둥이가 까만 색이고 몸이 길쭉했어요. 왠 털뭉치가 돌아다니나 하고 봤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망원경으로도 관찰하고 사진도 찍으려고 노력했는데, 경계심이 많아서 약간 숨바꼭질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충분히 관찰할 수 있어서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아직 춥지만, 어느 덧 다가온 봄을 만나러 나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Arriveder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