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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평: 조용한 리더 (조지프 L. 바다라코, 세종서적)

조용한 리더라는 제목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리더십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다. 원제도 Leading Quietly라고 되어 있으니 딱히 잘못된 제목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조용하다는 표현은 묵묵하게 열심히 일하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물론 저자의 전략을 따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묵묵해지기는 하겠지만, 그것은 표면적인 모습일 뿐 실제로는 무척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리더십은 적절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수동적으로 끌려가지도 말고, 영웅이 되려고 천방지축 날뛰지도 말라는 말이다. 그 중간 지대에 최적의 솔루션이 있다. 자신의 안위를 보호하면서도 진보적인 해결책을 도출해내는 방법이 있다. 


그 방법이 무엇인가? 한마디로 압축할 수는 없다. 동어 반복 같지만, 적절하게 잘 행동하면 된다. 설명이 부족한가? 그럼 저자의 표현을 빌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겠다. 당신은 투자자처럼 행동해야 한다. 투자자는 리스크를 평가하고 움직인다. 그들은 승산을 평가하고 승산에 맞게 포지션을 구축한다. 올인(all-in)을 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물론 승산이 있다면 할 수 있다) 


이 책이 절판된 이유도 대강 짐작이 간다. 이 책은 속시원하고 명쾌하지 않다. 세상 사람들은 정답을 찾는다. 마법의 만능 키, 실버 불릿(silver bullet)을 찾아서 그거 하나면 모든 문제가 사라지는 해법을 원한다. 그러나 세상은 그런 곳이 아니다. 어쩌면 명쾌한 답변을 제공하는 책은 읽으면서 재미있고 시원하긴 하겠지만, 실전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이 책은 가장 현실적인 책이다. 


이 책을 두고두고 다시 읽으며 좋은 리더가 되는 길에 참고로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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