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독서평: 세 갈래 길 (래티샤 콜롱바니, 밝은세상 출판사)

3인의 여성의 삶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이야기. 삶을 향한 그녀들의 강력한 의지에 감동한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인도의 불가촉천민 스미타. 읽기 시작하자마자 강렬하게 다가오는 인물. 맨손으로 남의 집 똥을 치워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그녀의 비참한 현실도 더 나은 삶을 향한 의지는 막을 수 없다. 가장 응원했던 인물인데 마지막이 좀 아쉬웠다.

  • 캐나다의 여성 변호사 줄리아. 아이 셋을 건사하면서도 커리어를 지켜나가지만, 어딘가 그녀의 삶은 외줄타기 같은 면이 있다. 마침내 위기가 찾아오고 모든 것이 위태로운 순간에도 그녀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강철같은 의지에 감탄한다. 

  • 이탈리아의 당찬 소녀 줄리아. 공방에서 일하면서 낭만적인 사랑에 빠지지만, 갑작스럽게 사장이 되어야 한다. 주변 모든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개혁을 시작하는 모습이 멋지다. 


이 작품이 흥미로운 이유는 전혀 다른 세상 속에 살고 있는 이 여성들의 삶이 이어져 있고, 그로 인해 그들이 서로를 지지하는 것처럼 작용한다는 것이다. 종장에 이르러 마침내 이 얽힘을 깨닫는 순간 인생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