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평 : 그린라이트 (매튜 맥커너히, 아웃사이트 출판사)
연기파 배우 매튜 맥커너히가 책을 썼다. 자서전처럼 어린 시절 이야기나 처음 배우가 되던 때, 고뇌하던 시기의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개인의 철학을 말하고 싶어서 쓴 책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삶을 단단하게 지지하는 기둥과 같은 철학들을 읽으며, 그를 이해하고 어떤 철학은 귀중하게 받아간다. 동감하지 않더라도 생각해볼 가치가 충분한 내용들이니 읽는 재미가 있다.
훌륭한 책이니 고민 없이 펼쳐들어도 좋다. 내가 읽으면서 좋아했던 구절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 체벌을 받는 즉시, 교훈을 얻은 것을 축하하기 위해 치즈버거와 밀크셰이크 가게로 간다. (36)
- 자녀를 엄하게 체벌하되, 그것이 훈육임을 주지시키는 훌륭한 방법이라고 생각.
- 당신이 행운을 믿는다면, 당신은 신을 믿는 것이다. (63)
- 이 문구는 공감한다기 보다는 그냥 마음에 들었다.
- 원하라. 필요로 하지 말라.
- 그래야 쿨할 수 있다.
- 절박함의 냄새는 기가 막히게 퍼진다. (157)
- 드라마를 지어내지 마라. 드라마는 저절로 생겨난다. (201)
- 인생에 드라마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아직 그 때가 안 온 것 뿐.
- 르네상스인은 어딜 가든 집처럼 편하다. (221)
- 맥커너히는 본인이 르네상스인이라고 말한다. 르네상스인이란 무엇일까? 책을 읽어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 나도 르네상스인이 되고 싶은걸.
- 무법자는 변두리에 살지 않는다. 한복판에 산다. 어떤 짓을 저지르고 처벌을 모면하는 것이야말로 필요한 기술이다. (240)
- 여기는 약간 오해가 있을 수 있는 대목인데.. 범법자가 되라는 의미가 아니라, 법을 어기는 것을 무릅쓰는 대범함을 말하는 것이다.
- 가끔은 선택을 하는 것보다, 그 선택에 전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254)
- 철저하게 동감한다. 고민하면서 인생을 허비하는 것보다는 어떤 선택을 하고 거기에 전념해보는 것이 분명 필요하다. 설령 그 선택이 틀렸다고 할지라도, 귀중한 경험이 남는 것이다.
- 죄책감은 오만이다. 자신을 죄인의 위치에 놓고 잘잘못이 뭔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만이라는 것이다. (270)
- 죄책감은 교만에서 온다. 어떤 이슈 중 한쪽을 택해서 그쪽이 항상 옳다는 확신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편향성은 문화화되는 과정이지만, 종교적 삶에서는 심각한 장애가 된다. 직면할 힘을 잃으면 통합의 기회를 놓치며 만돌라의 치유력도 상실하게 된다.
- 승패가 중요한 것이 아냐. 도전을 받아들였다는 것이 중요한거야. (272)
- 깊이 공감한다. 패배를 두려워하면 그냥 병신이 되기 십상이다.
- 우리가 옳은 일만 한다면, 그릇된 일이 어떤 것인지 결코 알 수 없다. (326)
- 앞서 무법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과 같은 결의 이야기이다. 멍청하게 법을 어기라는 소리가 아니다. 선을 넘는 것을 자각하고 행동하고 책임을 져야할 때는 져라. 비겁해지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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