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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를 받아들이고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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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16.  영화 F1을 뒤늦게 봤다. 레이싱 장면이 자주 등장하고 스토리가 복잡하지 않아서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도전이 된다고 생각한다.  주인공 소니(브래드 피트)는 20년 전 촉망받는 신인이었지만, 모종의 사고로 현장을 떠난 레이서이다. F1으로 돌아올 기회를 만나자 그는 승부를 건다.  그를 맞아 들인 팀은 패배에 익숙해져서 싸우는 법을 잊은 상태이다. 그는 팀을 도발하고 자극하여 변화시킨다. 당연히 갈등이 발생하지만 사람들은 소니에게 감화되고 팀은 강해진다. 이런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소니는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한다. 통념을 깨뜨리고 규칙을 어기는 것까지 팀 승리의 전략으로 활용한다. 그는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든다. 그는 다른 차량과의 충돌도 불사하고, 도그파이트에 유리하도록 차량 재설계를 요구한다. 안전은 어떻게 하느냐고 묻는 엔지니어에게 승리보다 안전이 중요하냐고 되묻는다.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매튜 매커너히는 <그린라이트>에서 무법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규칙을 지키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가끔은 규칙을 어겨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승리를 위해 규정된 선, 안전선을 넘어야 할 때가 언제인지 어떻게 아느냐고? 그것은 스스로 알아내야 한다.  선을 넘는 결정은 베팅과 같다. 처벌받을 가능성과 목적을 달성할 가능성을 견줘봐야 한다. 그래서 소니는 경기에 나설 때 트럼프카드를 무작위로 한장 가져간다. 인생이 나에게 내미는 패가 무엇이든, 승부를 받아들이고 싸우겠다는 의지이다. 패가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 패를 들고 싸우기 위한 전략, 싸워서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독서평 : 그린라이트 (매튜 맥커너히, 아웃사이트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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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파 배우 매튜 맥커너히가 책을 썼다. 자서전처럼 어린 시절 이야기나 처음 배우가 되던 때, 고뇌하던 시기의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개인의 철학을 말하고 싶어서 쓴 책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삶을 단단하게 지지하는 기둥과 같은 철학들을 읽으며, 그를 이해하고 어떤 철학은 귀중하게 받아간다. 동감하지 않더라도 생각해볼 가치가 충분한 내용들이니 읽는 재미가 있다. 훌륭한 책이니 고민 없이 펼쳐들어도 좋다. 내가 읽으면서 좋아했던 구절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체벌을 받는 즉시, 교훈을 얻은 것을 축하하기 위해 치즈버거와 밀크셰이크 가게로 간다. (36) 자녀를 엄하게 체벌하되, 그것이 훈육임을 주지시키는 훌륭한 방법이라고 생각. 당신이 행운을 믿는다면, 당신은 신을 믿는 것이다. (63) 이 문구는 공감한다기 보다는 그냥 마음에 들었다. 원하라. 필요로 하지 말라. 그래야 쿨할 수 있다. 절박함의 냄새는 기가 막히게 퍼진다. (157) 드라마를 지어내지 마라. 드라마는 저절로 생겨난다. (201) 인생에 드라마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아직 그 때가 안 온 것 뿐. 르네상스인은 어딜 가든 집처럼 편하다. (221) 맥커너히는 본인이 르네상스인이라고 말한다. 르네상스인이란 무엇일까? 책을 읽어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나도 르네상스인이 되고 싶은걸. 무법자는 변두리에 살지 않는다. 한복판에 산다. 어떤 짓을 저지르고 처벌을 모면하는 것이야말로 필요한 기술이다. (240) 여기는 약간 오해가 있을 수 있는 대목인데.. 범법자가 되라는 의미가 아니라, 법을 어기는 것을 무릅쓰는 대범함을 말하는 것이다.  가끔은 선택을 하는 것보다, 그 선택에 전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254) 철저하게 동감한다. 고민하면서 인생을 허비하는 것보다는 어떤 선택을 하고 거기에 전념해보는 것이 분명 필요하다. 설령 그 선택이 틀렸다고 할지라도, 귀중한 경험이 남는 것이다. 죄책감은 오만이다. 자신을 죄인의 위치에 놓고 잘잘못이 뭔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