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평 : 슬픔의 위로 (메건 더바인, 반니)

누구나 슬픔을 겪을 수 있다. 그런데 슬퍼하는 사람에게 위로한답시고 더 아프게 하는 일이 종종 있다. 아마 실수일 테지만, 그 실수는 너무나 뼈아픈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슬픔에 대해 이것 한 가지만 배워가면 된다. 슬픔은 존중되어야 한다. 

저자 본인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낸 슬픔을 직접 경험했다. 저자의 절절한 심경고백과 함께 이 책에서 말하는 위로 방법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책을 읽어보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도움이 될 만한 포인트를 몇 개 남긴다.


1. 슬퍼하는 사람에게 주의해야 할 점

  • 슬픔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안고가야 할 경험이다. 빨리 그치라고 강요하지 마라. 
    • 나에게 그 일이 필요했다는 말을 니가 하지마라. 건방지게. 그런 말은 신이 해도 용서할 수 없을 판이다.
  • 내 슬픔이 무시당할 때 가장 비참하다.  그만 슬퍼해라,고 말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
  • 그러니 그렇게 슬퍼하지마-라는 의도가 감지되면, 어떤 위로의 말도 슬퍼하는 사람을 더 아프게 한다.
    • 위로가 적절한지 궁금한가? 그럼 익숙한 위로의 문장을 들을때 마다 "그러니 그렇게 슬퍼하지마"라는 문장을 덧붙여보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면 잘못된 위로이다.
      • 적어도 그 세월 동안은 그 애와 함께 했잖니. (그러니 그렇게 슬퍼하지마)
      • 그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죽었어. (그러니 그렇게 슬퍼하지마)
  • 내가 <올바로> 슬퍼하고 있는지 아닌지 니가 판단하지 마라. 건방지다.
  • 깝치지 마라. 내 마음을 짐작하지 마라. 설명을 요구하지 마라.(13장)
  • 영적 우회 : 종교적인 영적 이상을 감정적 도피처로 사용하는 것. 슬퍼하는 사람에게 종교로 꾸짖는, 욥의 친구같은 자들. 회피적인 특성. 긍정적 사고의 횡포
    • 고통과 고난을 억누르고 거짓 행복을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 자기 자신을 속일 수는 없다. 인정받지 못한 고통은 사라지지 않는다.
    • 성장과 발전의 핵심은 "함께 아파하는"데 있다. 진정한 가르침은 더 인간다워지도록 하는 것!
    • 우리는 통제할 수 없는 것을 싫어하니까. 통제할 수 없는 일로 발생한 슬픔을 회피하려고 함.
    • 너의 죽음과 나의 비통함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소리를 듣는 게 지긋지긋하구나!

2. 알아주는 것, 함께해 주는 것만이 위로

  • 거대한 슬픔을 일으킨 사고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방금 일어난 것 같은 느낌이다. 이 느낌을 누가 알아주면 큰 위로가 된다.
  • 슬픔을 풀어놓을 공간. 그럴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자신에 대한 믿음. 그것은 내가 어떤 상황에서도 나 자신을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믿음. 자신에게 친절하자. 슬픔을 겪고 있는 자신에게 친절해야 그 시간을 헤쳐 나간다.
    • 진실을 말할 수있는 사람들. 공동체. <경청> <인정> <연대> (15장)
  • 친구들에게 나를 지지할 방법을 알려주면 서로 좋다. 나의 깁스가 되어주는 일. (14장 참조)
    • 1. 질문하라.
    • 2. 곁에 있어줘라. 지나칠 정도로 나타나라.
    • 3. 전도하지 마라.
    • 4. 맞장구쳐라.
    • 5. 해결책을 주려고 하지 마라.
    • 완벽할 필요가 없다! 곁에 있어준다는, 그 존재가 중요한 것이다.

3. 슬픔을 극복하는 길

  • 고통에 끝에 보상이 있는게 아니다. 이상한 의미를 부여하지 마라.
  • 슬픔이 크면 인지 기능이 고장나기도 한다. 
    • 너무 놀라지 말고 실망하지도 말라. 
    • 자신에게 친절을 유지하면서 잘 돌봐주면서 인지능력을 천천히 끌어올리면 된다.
  • 평소에도 불안해하던 경향이 있던 사람은 슬픔을 당하면 더 힘들다. 
    • 불안은 뇌에서 안전을 추구하기에 유발되는 것이다. 
    • 위험에 잘 대응할 수 있다고 자신을 믿어야 한다.
  •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란 고통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겪어내는 것.
  • 슬픔을 말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것도 좋다.
    • 저자는 남편인 매트가 죽었을 때 계속 글을 썼다. 치유나 소통을 위해서가 아니다. 
    • 저자는 "그냥 글이 내게서 흘러나왔다"고 말한다.
      •  글쓰기가 아무것도 해결해주지는 않았다. 
      • 그러나 나의 경험과 무너진 마음을 존중하도록 만들었다.
  • 상실은 회복되지 않아. 영원히. 잊을수도 없지. 
    • 그 위에 새로 짓는거야. 현실에 솔직해지고, 자신만의 길을 찾는 인내심을 가져. 
    • 상황은 나아지는게 아니고 달라지는 거야. (12장)
  • 사랑이 전부이다. 슬픔은 사랑 때문에 생기니. (1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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