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평: 니클의 소년들 (콜슨 화이트헤드, 은행나무)

  • 읽으면서 가슴이 많이 아팠다. 주인공 엘우드의 사연이 너무 기구해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이렇게 전개되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면서 저자가 펼쳐보이는 스토리를 따라간다.

  • 인권유린이란 것을 말로만 듣고 관념적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이 책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사례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어서, 더더욱 남의 일이 아닌 것 같았다.

  • 개인의 삶에 가해지는 폭력은 너무 큰 불행이다. 재발을 막는다고는 쳐도, 이미 일어난 고통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 반전이 있는데, 여기에서 말하면 작품을 읽고 느끼는 일에 방해가 될 것 같아서 말하지 않는다. 저자는 소설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독자를 속였고, 그 진실은 어떤 대체현실을 생각하게 만들면서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한다. 

  • 이 땅에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이 책을 많이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인권에 대한 어떤 담론보다, 이 이야기 하나가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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