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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평: 나는 인생의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바꿔보기로 했다 (개리 비숍, 갤리온 출판사)

자기계발서는 보통 좀 뻔하게 마련이다. 열심히 노력해야 하고,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는 뻔한 말들이다. 그러나, 가끔은 새로운 관점을 얻기도 하고 그것으로 내 삶이 나아진다면 값어치는 충분하다.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구절을 일부 소개하고 싶다. 내가 다시 읽으며 되새겨보고 싶기 때문이다. 이 포스팅을 읽는 분들께 삶을 개선하는 관점을 전할 수 있다면 기쁠 것이다. 더 나아가 이 책을 읽어보고 내가 미처 전하지 못한 관점들을 얻는다면 더 기쁠 것이다.


1. 문제가 있어도 행복할 수 있다.

좀 뻔한 것 같은데,  나는 항상 문제에 집중하느라 행복을 놓쳐온 것 같다. 분명 좋았던 것들도 많았는데 나쁜 것에 집중하느라 내 시간들을 모두 망쳐버렸다.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2. 당신은 판타지 속에 살고 있다. 이제는 깨어날 시간이다.

삶이 원하는대로 풀려가지 않는다는 느낌 때문에 괴로워하던 시절이 있었다. 스스로 왜 힘든지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좀 멍하게 살아가고 있던 시간들이 있었는데, 저자의 일침이 도움이 되었다. 저자의 설명이 정확히 내 상태를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랐던 일이 실현되지 않거나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정확히 잃은 건 없더라도 뭔가를 상실한 느낌을 받는다.

문제는 그렇게 보내면서 지금의 삶이 망쳐진다는 것이다. 나는 저자의 안내를 통해 내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나는 그 상황이 진저리나게 싫었고 벗어나고 싶었다. 저자의 말을 더 들어보자. 

어쩌면 당신은 아직도 종종 잃어버린 오래된 사랑을 갈망할지 모른다. 그래서 지금 가진 혹은 가지지 못한 관계의 한가운데를 꽉 막고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은 뒤를 돌아보고, 아쉬워하고, 꿈을 꾸고, 비교하고, 스토리를 지어내면서 한 세월을 보낸다. 그러면서 지금 살고 있는 삶에 대해서는 점점 더 체념하고, 과거에 기대했거나 꿈꾸었던 삶만을 그리워한다. 


3. 목표만 달성하면 모든 골칫거리가 술술 풀릴 거라고? 그럴 리 없다.

한국 사회에서 입시 경쟁을 헤쳐오면서, 목표 중심적인 생각에 젖어있었다. 이번 시험만 합격하면, 대학에만 가면, 취업만 하면, 결혼만 하면.. 등등 목표는 끝이 없다. 더군다나 이런 목표들을 순조롭게 달성해온 삶 덕분에 그런 생각이 더 심해졌다. 그리고 실패에 더 취약해졌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그런 생각 자체가 잘못되었음을 지적해준다.

  • 대부분의 사람이 단체로 최면에 걸린 듯 갖고 있는 성공의 개념은 주류와 비주류를 막론하고 이런 저런 형태의 물질주의이기 마련이다. 목표만 달성하면 모든 골칫거리가 술술 풀릴 거라는 생각 말이다. 
  • 그렇게 된다고 한들 당신은 또 다른 '그곳'에 도착 해야 한다고 현혹될 것이기 때문이다. 전에도 그러지 않았는가. 당신이 다람쥐 쳇바퀴를 돌고 있는 게 아니다. 당신 자체가 다람쥐 쳇바퀴다.

<당신 자체가 다람쥐 쳇바퀴다>라는 표현은 정말이지 시원하다. 


 4. 지금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앞에서 말한대로, 좌절에 쩔어있는 사람의 특징은 주변을 살피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신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망했는데 누굴 챙기겠는가? 주위를 둘러보라는 저자의 조언은 정확하다. 문제가 해결되면 주위를 둘러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위를 둘러보면서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인 것 같다. 완전히 동의한다.

  • 원초적인 욕구나 바람, 욕망에서 부지런히 눈을 돌리고, 두려움과 실패를 치워두고, 성공을 얻거나 고통을 피하려는 집착을 멈추고, 세상으로 나아가 당신이 늘 되고 싶었던 그 사람이 되려면 이게 필요하다. 그래야만 당신이 변화 자체가 되어 모든 대화와 소통에 진심을 다할 수 있다.
  • 주위를 둘러보라. 당신과 삶을 공유하는 사람들에 관한 불평과 뒷말을 늘어놓을 게 아니라, 그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살펴라. 당신의 배우자, 가족, 친구, 직장 동료, 옛날 동창, 이웃, 매일 커피를 만들어주는 스타벅스 바리스타, 택시 운전사, 고객센터 직원은 안녕한가?
  • 당신은 그들에게 어떤 사람인가? 매일같이 반복되는 시시한 잡담 속에 그들의 체념과 냉소주의를 재확인 시켜주는 사람인가? 아니면 그들의 세상을 더 좋은 쪽으로 바꿔주는 사람인가? 당신은 어떤 기여를 하는 가? 당신은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
  • 지금 당신은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가?


너는 그래서 뭘 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망상에서 벗어나 현실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주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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