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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링고: 500일 연속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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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링고 관련 포스팅을 한참 동안이나 올리지 않았었네요. 저는 계속 하고 있습니다. 어느 새 500일을 돌파했기에, 여기에 잠깐 공유하고자 합니다. 여기에 올리는 다른 이탈리아어 학습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저는 별 부담없이 하고 있습니다. 500일이나 지난 지금 듀오링고의 학습 내용은, 솔직히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간단한 문장구조는 계속되고, 새로운 단어들이 조금씩 등장하는 정도입니다. 듀오링고를 추천합니다. 캐주얼 게임을 하는 느낌으로, 부담없이 하시면 됩니다. 부담이 없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입니다. 500일 연속 듀오링고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생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기가 말 공부를 생각하고 합니까? 그냥 따라하는 거죠. 존경하는 김연아 선생님의 발언을 인용하고 싶습니다.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이 발언은 어떤 분야에도 다 적용할 수 있지만, 언어 공부에는 특히 맞는다는 생각입니다. 목표라던가, 달성시기 같은 건 생각하지 마세요. 듀오링고는 생각없이 하기에 가장 최적의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시작해 보세요! Buona Fortuna!

사전읽기 : Amico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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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o! 오늘도 저와 함께 사전을 읽어봅시다. 오늘은 '친구'라는 뜻의 Amico입니다. 노래 가사에도 나오고, 여러 문장에서도 자주 접한 단어입니다. 뜻을 아니까, 사전을 읽어도 더 쉬울 것입니다. 같이 한 번 읽어보시죠! 형용사 aggettivo Mi rivolse parole amiche: = amichevoli, favorevoli, benevole 친절하게 말했다. 다정하게? CONTR ostile.  반댓말 적대적으로? 읽어보면 영어의 hostile같죠? 남성 명사 nome m. f. amica; pl. m. amici  여성형일 땐 amica, 복수일 땐 amici Come dice il proverbio, chi trova un amico trova un tesoro 속담에서 말하는 것처럼, 친구를 찾는 것은 보물을 찾는 것이다 := chi è legato da sentimenti di amicizia: trovare, perdere un amico; 친구같은 감정? amico intimo, caro, fraterno;   친한 친구, 소중한 친구? un consiglio da amico  친구의 ... CONTR nemico.  반댓말 : 적? 영어의 enemy처럼 생겼음. da amare; → amichevole, amicizia  사랑한다는 amare로부터 온 단어인가봅니다. 모르는 게 몇 개 있지만, 많이 알겠다는 느낌입니다. 무작정 덤빈 것 치고는 해독률이 좋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계속 해나가겠습니다. Buona Giornata!

독서평 : 여름 (이디스 워튼,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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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1800년대 뉴잉글랜드의 어느 여름날을 무대로 한다.  제목이 왜 여름이겠나. 읽어보면 안다. 그냥 독자도 여름 속에 빠져든다. 날씨와 자연에 대한 묘사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는데, 그 속에서 느껴지는 여름이 싫지 않다. 여름을 기다리는 마음을 더욱 즐겁게 해준다.  전원 생활을 지루해하는 순진한 젊은 여성의 심리를 읽는 것이 재미있다.  주인공 채리티는, 어느 변호사 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다. 동네에서 백안시하는 어느 동네에서 태어났다는 출생의 비밀을 내심 부끄러워 하면서, 이런 시골 마을에서 지루한 생활을 해야 하는 처지를 싫어한다. 이런 채리티의 삶이 갑자기 흥미로워지는 것은 역시 잘생긴 청년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여성 작가가 쓴 작품이라서, 이게 진짜 여자의 마음이구나 싶은 생각이 여러번 들었다. 남자인 나로서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기도 하고, 마냥 흥미로운 느낌이기도 하다. 비슷한 시기에 다자이 오사무의 <여학생>을 읽었는데, 남자가 상상해서 묘사하는 여성의 이야기가 상당히 기괴하게 느껴졌었다. 그래서 본 작품을 읽을 때 뭔가 더 상쾌한 기분이었다. 주인공 채리티는 말하자면 입양된 입장이다. 시골 마을의 유지인 초로의 변호사는 아내와 함게 채리티를 데려와서 딸처럼 키우지만,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채리티에게 결혼해 달라고 한다.  너무 충격적이고, 독자인 나도 극혐하는 기분이었다. 당연히 채리티도 몸서리를 치면서 거부하고, 그와의 관계는 험악해진다. 순진하지만 자존심은 센 주인공 채리티는 사랑에 빠지면서 고난의 길을 걷게 된다. 그 남자는 잘생기고 사랑둥이지만 알고보니 임자가 있는 병신이었다. 왜 병신이라고 하냐면, 사실이 들통났을때 그의 행보가 병신같았기 때문이다. 남자는 채리티를 책임질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의 아이를 갖게 된 채리티는 남자가 자신에게 온다고 믿고 싶지만, 무의식적으로 그럴리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체념한다. 멘탈이 탈탈 털린 채리티는, 도저히 삶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문장읽기: 엘레나 페란테의 책읽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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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o! 오늘도 이탈리아어 원서 읽기입니다. 자신이 있어서 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부딪히는 겁니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아이는 분명 비슷한 일을 할거라 생각합니다. 한번 차근차근 읽어보겠습니다. Anche andare da don Achille era proibito, ma lei decise di farlo ugualmente e io le andai dietro.  돈 아킬레에게 가는 건 금지되어있었는데, 그러나 그녀는 ugualmente하기로 결심했고 나는 직접 갔다. Anzi, fu in quell'occasione che mi convinsi che niente potesse fermarla, e che anzi ogni sua disobbedienza avesse sbocchi che per la meraviglia toglievano il fiato. 안지는 그 상황에서 내가 ... 그리고 매번 불복종할 때...  (모르겠습니다) Volevamo che don Achille ci restituisse le nostre bambole.  돈 아킬레는 그의 아이들을 restituisse 했다 Perciò andammo su per le scale, a ogni gradino ero sul punto di girare le spalle e tornare in cortile.  계단을 올라갔기 때문에, 매 걸음마다 나는 돌았다? Sento ancora la mano di Lila che afferra la mia, e mi piace pensare che si decise a farlo non solo perché intuì che non avrei avuto il coraggio di arrivare fino all'ultimo piano, ma anche perché lei stessa con quel gesto cercava la forza d'animo per continuare.  릴라가 .... 나...

독서평: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히가시다 나오키, 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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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인 사람 본인이 쓴 책이다. 적절한 가이드가 있다면, 자폐증인 사람도 세상과 적절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사례라는 생각이다. 물론 부모님의 헌신이 있었을 것이다. 자폐증인 사람이 직접 설명하는, 본인의 내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책의 편집자는 저자의 구술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을 그대로 소개해주어서 더 생생하게 저자를 느낄 수 있었고, 매우 흥미로웠다. 몇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말을 마치고) 히가시다 씨가 일어나 창가로 이동했다. 3층 창문으로 뚫어져라 밖을 바라보았다. Q: 조금 전에는 왜 창밖을 바라보았나요? A: 자동차 바퀴의 움직임을 보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다음 질문을 하려고 할 때, 히가시다 씨의 입에서 "니콘, 니콘"이라는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취재용 카메라에 '니콘'이라고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Q: 그런 목소리는 왜 나오는 것인가요? A: 그냥 나와요. 목소리가 숨을 쉬는 것처럼 내 입에서 나옵니다. 저자의 정리된 생각들을 읽는 것도 재미있었다. 그 중 인상깊었던 몇 가지를 여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내게는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내 눈에는 사람도 풍경의 일부로 보일 뿐입니다.  산과 나무, 건물과 새, 모든 것이 한꺼번에 내게 말을 거는 듯한 느낌입니다.  물론 그것들 전부를 상대할 수 없으니까, 그때 가장 내 관심을 끄는 것에 마음이 움직입니다. 언어는 때로 무력합니다.  친절한 말을 들었는데도 마음에 와 닿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혹독한 말을 들었을 때처럼 상처를 받는 일조차 있습니다. 모두가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점을 깨달은 후로는 사람을 무서워하는 기분도 사라졌습니다. 내가 원한 것은 그저 꼭 안고서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누가 그렇게 해준 후에야 비로소 인간으로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습니다. 행복한 어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가족 덕분입니다. 하루하루의 생활 속에서 중요한 것은, 주의를 받은 ...

노래부르기 : 어린이 동요 La canzone dei col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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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o! 언어를 배울 때는 노래가 도움이 됩니다. 이 블로그에서 이탈리아 가곡을 많이 다뤘던 것 같은데, 한동안 뜸했었지요. 최근에는 어린이 동화를 읽다 보니, 어린이 동요도 좋은 배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좀 찾아보았습니다. 역시나 좋은 노래가 많았습니다. 쉬운 문장이 반복되어 재미있게 공부가 됩니다. 오늘은 그 중 한 곡을 같이 불러보겠습니다. 공부가 아니라, 놀이입니다.  영상을 재생하면서 같이 불러보아요! 자막을 켜시면, 읽을 수 있게 가사를 볼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해석하려는 시도를 굳이 하지 않겠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다 알 수 있거든요. 소소하게 단수, 복수 차이가 있지만 그 정도는 이제 문제가 안됩니다. 즐겁게 불러보아요! La mela è rossa Il camion è rosso La rosa È rossa, rossa, rossa, rossa, rossa L'erba è verde L'albero è verde La rana è verde Verde, verde, verde, verde Il cielo è blu Gli oceani sono blu La balena è blu Blu, blu, blu, blu Il limone è giallo Le banane son gialle La bici è gialla Gialla, gialla, gialla, gialla La lingua è rosa Il cewingum è rosa Il vestito è rosa Rosa, rosa, rosa, rosa Le carote sono arancioni Le arance sono arancioni La zucca è arancione Arancione, arancione Il cioccolato è marrone Il fango è marrone L'orsetto è marrone Marrone, marrone, marrone, marrone Le prugne son viola Le melanzane son viola...

독서평 : 헤븐 (가와카미 미에코, 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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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학교폭력 피해자인 소설은 개인적으로 처음 읽었는데 그 묘사가 생생해서 독자까지 괴로울 정도이고, 읽는 내내 몰입하게 되었다.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덤덤하게 서술하기 때문에 더 극적으로 느껴진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이 작품을 성장소설로 읽었다. 주변 인물들과의 소통 속에서 주인공은 분명 성장했다. 그리고 그는 결국 이 모든 고통에서 벗어난다.  주인공이 교류하는 고지마와 모모세, 두 사람을 통해 들려주는 대립하는 두 생각이 이 작품의 핵심이다.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당신은 고지마의 생각과 모모세의 생각 중 어느 쪽에 더 이끌리는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가장 중요한 인물은 같은 반의 또다른 학폭 피해자인 고지마이다.  주인공이 남자 피해자라면, 그녀는 여자 피해자이다. 주인공과 교류하면서 그녀는 서로 위로하고 응원하는 사이가 된다. 그녀와의 서신 교환, 그녀와의 데이트(?)는 주인공에게 살아갈 힘을 주는 것이다.  그녀는 주인공의 약점을 좋아한다고 고백까지 한다. 주인공은 얼마나 설레었을까. 얼마나 큰 힘이 되었을까? 그런데 사실 그녀의 태도에는 이상한 구석이 있다. 학폭의 아픔을 공유하는 우리가 너무 소중한 존재이니 견뎌야 한다는 것인데...혹시 정신승리를 하는 중인 것이 아닐까. 고지마의 대사를 보자. 모든 것에 의미가 있을 거야. 우리가 당하는 괴롭힘도. 우리를 괴롭히는 저 애들도 불쌍해. 저들은 자기들이 남에게 어떤 아픔을 주는지 몰라. 언젠가 깨닫겠지. 이런 마음이 너무 갸륵하고 슬픈걸. 네 눈이 징그럽다느니 뭐라느니 하지만 그건 거짓말이야. 너무 너무 무서워서 견딜 수 없는 거야. 생긴게 무섭다거나 그런 뜻이 아니라, 자기네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는 점이 무서운 거지. 걔네들은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는, 그저 가짜들의 집합이니까 자기네랑 다른 종류의 뭔가가 있으면 그게 무서워서, 그래서 때려눕히려고 하는 거거...

만화읽기: Peanuts #17

챠오Ciao! 오늘도 만화를 읽어보겠습니다. 귀여운 그림을 보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오늘 만화는 대사가 쉬워서, 자신감을 키우는 기회로 삼아보려 합니다. https://www.ilpost.it/2025/04/23/peanuts-2025-aprile-23/  언제나처럼 그림은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이 포스팅에서는 대사들만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VUOI SAPERE UNA COSA?" "DEVO FARE UNA RICERCA SUGLI ANIMALI PER LA SCUOLA E IL TUO STUPIDO CANE NON VUOLE AIUTARMI!" "E COME FACCIO?" "NON CONOSCO NESSUN ANIMALE!" 동물에 관한 과제를 해야 하는데, 스누피가 잘 도와주지 않고 있나보네요. 한번 차근차근 읽어봅시다! 너 그거 알어?로 해석하고 싶네요. 영어의 you know what?정도 느낌입니다. 학교에서 동물에 관한 Ricerca를 시켰는데, 너의 멍청한 개가 나를 도와주려고 하지 않아! Ricerca... Ri + cerca... cerca는 검색이라는 뜻이니. 이거 조사 Reserch같은데요? 학교에서 시킨 일이라고 하니 맥락적으로도 맞고요. 아마 제가 맞을겁니다. 그래서 난 어떡하지? Faccio가 일인칭이니까 난 동물은 하나도 모르는데! 스누피의 재치있는 대사네요. 영어 공부해둔 것이 분명히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틀릴수도 있지만, 뭐 어때요. 다음에 바로잡으면 됩니다. 오늘은 자신감을 얻었고 그래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계속 해나가겠습니다. Buona Giornata!

독서평 : 완전한 구원 (에단 호크,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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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호크가 소설을 썼다고? 에단 호크라는 배우가 제작자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그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작품을 좋게 봤던 기억도 있어서 호감을 갖고 있었다. 그냥 단순한 유명 배우가 아니라, 어떤 철학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기억에 남아있었기에, 에단 호크가 썼다고 하는 이 소설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배우의 삶을 워낙 자세하게 묘사해주는 터라, 에단 호크가 실제 경험한 일들을 기반으로 했을 거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나는 가십에 큰 관심이 없는 편이라, 그의 개인사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이 소설은 젊은 나이에 벼락 스타가 된 영화배우가 주인공이기에, 혹시나 본인의 자전적 내용이 얼마나 반영되어 있을지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조사해봤더니, 과연 그는 옛적에 우마 서먼과 결혼해서 아이 둘을 낳고 살다가 이혼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 소설 속 주인공이 톱스타 여성과 결혼해서 아이 둘을 낳고 살다가 결혼이 망가진 것도 실제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진다.  한 편의 연극과 함께 되살아나는 삶  이야기는 어느 영화배우가 귀국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시시한 것 같지만, 주인공이 연극에 몰입하기 시작하면서 독자도 이야기 속에 빨려 들어간다.  연극을 시작하기 전의 주인공은 결혼이 망가지고 삶이 막다른 길에 다다른 느낌이다. 감정적으로도 불안정하고 그의 파경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어 모든 사람들의 호기심의 대상이 되어버린다. 모든 사람들이 그에게 한 마디씩 하려고 벼르고 있는 기분이란 어떤 것일까? 그가 어느 택시기사에게 결혼에 대한 잔소리와 함께 부유하기 때문에 모욕적인 설교를 들어도 싸다는 대접을 받을 때는 정말 진저리가 날 정도였다.  삶이 바닥을 치고 있을 때, 그는 브로드웨이에서 셰익스피어 원작의 연극에 참여하게 된다. 이 연극의 대본 리딩 연습, 리허설, 실제 공연까지의 모든 순간들은 그가 치유되는 과정들이다. 그에게 남겨진 것이란, 이 공연의 캐릭터를 잘 연기해내는 것, 그것 ...

문장읽기: 엘레나 페란테의 책읽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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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o! 오늘도 이탈리아어 원서를 읽어보려 합니다. 아는 부분보다 모르는 부분이 더 많은 독서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아는 부분들이 징검다리처럼 저를 나아가게 합니다. 오늘도 같이 한번 읽어보시죠! 앞 페이지에서 넘어온 부분은 그냥 빼고, 컴마 다음부터 읽을게요. quando si applicava, ci incantavano tutte perché, rubacchiando pastelli Giotto, 지원했을때, 우리는 전체를 incantavano했는데 왜냐면, Giotto 선생님? tratteggiava molto realisticamente principesse con pettinature, gioielli, vestiti, scarpe che non s'erano mai visti in nessun libro e nemmeno al cinema parrocchiale.  매우 현실적으로... 옷, 신발... 없었는데... 아무 책에도 나온적이 없고... 아무 영화에도... Quando però il rifiuto fu confermato, la Oliviero perse la calma e trascinò dal direttore la madre di Lila come se fosse un'alunna indisciplinata. rifuto가 확정된 후... 올리비에로는 디렉터와 릴라엄마에게... ~한것처럼... Ma Nunzia non poteva cedere, non aveva il permesso del marito.  그러나 눈치아는 몰랐고, 남편의 허락도 없었고? Di conseguenza ripeté no fino allo sfinimento suo, della maestra, del direttore. ..... 마에스트라에게, 디렉터에게 Il giorno dopo, mentre andavamo a scuola, Lila mi disse col tono suo solito: tanto io l'esame lo fa...

독서평 : 친밀함 (매튜 켈리, 해피니언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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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꼭 읽으셔야 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문제에 대해 이 책보다 더 잘 정리해 준 책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건강한 멘탈을 가지려면 삶에 대한 철학이 필요합니다. 특히 타인과의 관계, 나 자신과의 관계 문제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렇죠. 이 책을 읽어보고 싶어지도록, 책의 주요 내용을 제 나름대로 소개해보겠습니다. 한줄 요약 : 친밀함은 타인과의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친밀함 에서 시작된다. 서문에서부터 깊은 인상을 받고 시작한다. 사랑은 선택이다.  너무 좋아서 반복했다. 사랑은 선택이다. 사랑은 선택이다.  사랑은 선택이다. 육체적, 감정적, 지적 친밀함이 있을 수 있지만 최고는 정신적 친밀함. 그것은 상대방이 최고의 상태가 되기를 바라며 도와주는 그런 상태. 내가 중심이 아니라 상대가 중심이다. 가장 나은 내가 되고싶은 마음. 나를 가장 나은 내가 되도록 도와주는 친구. 친구가 가장 나은 자신이 되도록 내가 도움을 줄수있는 친구. 우리는 얼마나 많이 자신을 아낌없이 주는가? 참으로 어려운 문제이다. 모든 연인들, 모든 부부들, 모든 부모가 이 문제로 고민한다. 때로 우리는 기꺼이 자신을 아낌없이 주어야 하지만,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행동이 절대 맹목적이고 무모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상대방의 최선의 자아 를 고려하며, 가장 나은 우리 자신 을 염두에 둔 채 주어야 한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모두 준다고 해서 그가 완벽해지는 것은 아니다.  활력은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고려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어떤 사람들이 당신을 활기차게 하는가? 인간관계는 성장하거나 죽는다. 중간은 없다. 이것은 불변의 진리 중 하나다. 어떤 인간관계는 보존할 만한 가치가 없다. 얼핏 가혹해 보일지도 모르나, 이는 가장 기본이 되는 진리이다. 어떤 인간관계들은 계속 이어나갈 가치가 없고, 어떤 이들은 그저 잠시 우리들의 삶에 등장 했다가 사라져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한때 가까운 친구였다고 해서 ...

사전읽기: Notte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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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o! 오늘도 사전을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단어가 어떻게 설명되는지 관찰해보는 것입니다. 오늘 제가 선택한 단어는 밤이라는 뜻입니다. 영어의 Night에 해당하는 Notte입니다. 오늘은 좀 짧은 내용이니, 쉬어가는 느낌으로 편하게 읽어보겠습니다. 여성형 명사 nome f. Siamo in inverno e la notte è lunga: = periodo di tempo dal tramonto al sorgere del sole  우리는 겨울이고, 밤이 길다. = tramonto한 시기이고 해가 sorgere한 시기 CONTR giorno: una notte piovosa, insonne, agitata, tranquilla; buona notte!  반댓말 낮 : 잠이오지 않는 밤? ; 굿나잇! Sono stato svegliato nel cuore della notte da una telefonata: = a notte fonda  나는 한밤중에 전화가 와서 깨어났다. = fonda한 밤 Notte in bianco [→ bianco].  하얀 밤? → nottambulo, nottata, nottola, notturno, pernottare, stanotte 이것 파생 단어들 같은데요... 저는 stanotte (오늘밤, tonight)만 알고 있네요. 짧아서 쉽게 봤는데 역시나 모르는 부분이 있군요. 뭐 어때요. 저는 notte라는 단어를 알고 있으니까요. 다른 부분도 결국은 알게 될 것입니다. 포기하지만 않으면요. A Presto!

독서평 : 사랑의 역사 (니콜 크라우스,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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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면서도 감각적인 문체가 시적인 느낌을 주는 듯하여 마음에 든다.   3개의 이야기축이 전개되어 초반에는 다소 어리둥절했다. 이야기의 얼개를 깨닫기까지는 좀 읽기 어렵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사랑의 역사>라는 책을 쓴 작가는 누구인걸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3개의 이야기가 연결되어 완성되는 것을 깨달으면 그저 감탄만 나온다. 레오폴드 거스키는 앨마 메러민스키와 사랑하지만 2차대전의 격동속에 생이별하고 미국에서 재회했을때는 이미 앨마가 다른 사람과 결혼한 후. 그녀를 향한 소설을 썼는데 미국으로 망명하면서 원고를 잃어버렸다. 그의 아들을 멀리서만 지켜볼 수밖에 없고... 거스키가 만들어낸 책을 표절하게 되는 다른 작가는 레오의 친구이다. 그의 이야기가 초반부터 병치되어서 읽는 사람을 헷갈리게 만든다. 그에게도 그럴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긴 했다. 어쨌든 그는 레오의 원고를 세상에 알려지게 도와준 셈이다. 앨마라는 이름을 이어받은 여자아이. 그녀의 아버지가 레오의 원고로 출판된 소설을 읽고 감명을 받아 딸에게 앨마라는 이름을 준다. 그녀는 어느 날 소설 속의 앨마가 실존인물임을 깨닫고 그녀를 추적하면서 진실을 만나게 되는데... 앨마의 동생 버드는 너무나 귀엽다. 자신이 세상에 36인밖에 없는 라메드보브닉이라고 믿는 이상한 아이. 마지막에 버드가 다리를 놔주어 레오폴드 거스키와 앨마 싱어가 만나는 장면이 클라이막스이다. 서로 생면부지의 타인이지만 <사랑의 역사>라는 책을 속속들이 알기에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이상한 만남이 왜 이렇게 아름다운지 모르겠다.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체감했다고 말하고 싶지만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책을 덮고도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이 책을 만나서 기쁘다.

문장읽기: 어린이 동화 읽기 - 골디락스와 곰 세마리 (3부,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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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디락스와 곰 세마리 1부 | 골디락스와 곰 세마리 2부 | 골디락스와 곰 세마리 3부 | Ciao! 이탈리아어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동화는 내용이 친숙하고 문장이 쉬워서 좋은 교재입니다. 지난 번에 보던 리콜리도로 이야기를 마저 보겠습니다. 빈 집에서 실컷 즐기던 리콜리도로(골디락스)의 시간도 끝나갑니다. 이제 곰들이 집에 돌아왔나봅니다. 문장들을 살펴보겠습니다. Poco dopo, gli orsi ritornarono dalla passeggiata, pronti a fare colazione.  조금 지나서, 곰들이 외출에서 돌아와서, 아침식사를 먹을 준비가 되었다. Ma furono sorpresi nel vedere che i cucchiai erano già nelle scodelle del latte. “Qualcuno ha bevuto il mio latte!” esclamò Papà Orso. 그러나 우유에 누가 손을 댄 거 같죠. "누가 내 우유를 마셨어" 아빠곰이 소리쳤다? “Qualcuno ha bevuto anche il mio latte!” esclamò Mamma Orsa. "누가 내 우유도 마셨어!" 엄마곰이 외쳤고 “Qualcuno ha bevuto il mio latte... e non ce n’è più!” singhiozzò Piccolo Orso, che adorava il latte. 누가 내 우유를 마셨어.. 그리고 이제 없어!" 우유를 사랑하는 아기곰이 외치고.   Poi i tre orsi videro che le loro sedie erano state usate. “Chi si è seduto sulla mia sedia?” chiese Papà Orso. 곧이어 세 곰은 의자가 사용된 것도 봤네요. "누가 내 의자에 앉았어?" 아빠곰이 묻고.   “Chi si è seduto sulla mia sedia?”...

독서평 : 우미인초 (나쓰메 소세키, 현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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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읽었습니다. 우연히 소개 글을 접하고 흥미가 생겼습니다. 메이지 유신 이후 변화하던 일본 사회에서 잘 나가는 한 남자가, 은사의 딸과 신여성 사이에서 갈등한다는 소개였습니다. 줄거리 소개를 중간 까지만 읽다가, 스포일러를 당하느니 원작을 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책을 펼쳐 들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단순한 삼각관계 치정극이 아니었습니다. 스포일러 주의 스포일러 주의 일단, 100년도 전에 쓰여진 작품이므로 촌스러운 구석이 분명히 있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작가가 직접 인물을 설명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마치 무성영화에서 변사가 상황을 설명해 주는 것 같아서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또 종장에는 특정 인물이 갑자기 무슨 신이라도 된 듯한 말투로, 너는 이런저런 일을 했기에 잘못이었다, 네 죄를 알렷다, 는 식으로 나오는 통에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잘못을 꾸짖는 논리 자체는 저도 동의하지만, 이런 식의 대화가 있을 수 있을까 싶어서 이야기에 실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자살입니다. 주인공 중의 한 명이 쪽팔림을 이기지 못해 세상을 떠나버립니다.  저는 소세키의 다른 작품에서도 자살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자살은 비겁한 회피일 뿐이고 그 비겁함을 영구히 불변의 것으로 만드는 최악의 방법입니다. 어쩐 일인지, 등장인물들은 자살로 인한 이별에도 별다른 슬픔도, 멘탈붕괴도 없습니다. 그저 갈 사람이 갔다는 것인지...  슬픔이 없을 리가 있을까요. 앞날이 창창한 청춘이 삶을 저버렸는데... 작가가 의도적으로 그런 심리를 묘사하지 않은 것입니다. 작가가 자살을 바라보는 관점이 별거 아니라는 식이니까 그런거겠죠.  오노라는 인물에 대해서 말해야겠습니다. 우물쭈물하고 잔머리만 잘 돌아가는 병신같은 캐릭터입니다.  소세키의 작품에 유독 이런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 같은데, 저만의 착각일까요?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해서 질질 끌려가면서도 속셈은 악한 스타일입니다. 오래 전 신...

만화읽기: Peanuts #17

챠오Ciao! 만화를 읽어보겠습니다. 귀여운 그림을 보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오늘 만화는 대사가 쉬워서 골라봤습니다.  https://www.ilpost.it/2025/04/02/peanuts-2025-aprile-02/ 언제나처럼 그림을 보시려면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이 포스팅에서는 대사만 같이 읽습니다만, 그림을 먼저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상황을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찰리 브라운: "BE’, ABBIAMO PERSO DI NUOVO" 루시: "MA CI POSSIAMO CONSIDERARE I VINCITORI MORALI, VERO?" 찰리 브라운: "NO, NON CI POSSIAMO NEMMENO CONSIDERARE I VINCITORI MORALI" 루시: "NO?" "ODIO QUANDO NON POSSIAMO CONSIDERARCI I VINCITORI MORALI" 단어가 반복되니까 알기 쉽습니다. 한번 차분히 읽어보겠습니다. 헐, 새로운 건 무서워? 그러나 우리는 정의로운 승리를 고려할 수 있지, 그렇지? 아니, 우리는 정의로운 승리같은건 전혀 고려할 수 없어. 아니라고? 정의로운 승리를 고려할 수 없는 건 싫어. Vincitori Morali가 반복되어서 저에게 각인되는 느낌입니다. 같은 단어와 동사가 반복되니까 하나만 알면 다 알게 되는 거겠죠? 적게 공부하고 많이 알게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맞는지 틀리는지는 시간이 알려준다고 믿고,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른 만화들도 한번 읽어보세요! Buona Giornata!

독서평 : 세상에 그저 사라지는 것은 없다 (피터 바튼, 로렌스 셰임스, 따뜻한손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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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려 죽음을 앞두고 있는 저자는 치열했던 젊은 날들을 회상하며 사랑하는 자녀에게 귀중한 경험과 생각들을 말해준다. 챕터가 진행될수록 암이 확산되면서 고통에 잠식당하는 심리를 그대로 묘사해주어서 더더욱 저자와 마주앉아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몰입하게 되었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인생이 아름답다는 표현이 계속 떠올랐다. 이 포스팅을 통해 소개하고 싶은 책의 주요 대목들을 꼽아 보았다.   아버지에게 피아노레슨을 강요받아서 반항했다는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아버지가 강하게 나올줄 알았는데, 의외로 쿨하게 물러서시며 대신 음악을 떠나지만 말라고 하셨어서 아버지의 진심을 알게 된 것이다.  결국 저자는 음악을 사랑하게 되고  나중에는 밴드에 들어가서 베이스를 치게 된다. 아버지는 밴드를 시작한 아들을 보고 베이스기타를 선물하셨다고 한다.  인생이란 것은 복잡하고도 미묘한 것이어서 잘못한 적이 추호도 없다는 사람은 거짓말쟁이거나, 두뇌는 명석하나 세상물정을 모르는 얼간이다. (82) 나 또한 어느 정도 살고보니 깊이 공감되는 생각이다. 우리는 절대적인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믿었지만, 자유라는 것도 절대적인 것은 아니었다. 늘 얽매이는 것이 있었다. 우리의 선택은 일종의 시대정신(Zeitgeist)에 의해 규정되고, 우리의 선택 또한 시대정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117) 매우 공감한다. 우리는 시대에 속한 사람들이다. 모든 것은 시의적절함이다. 기회는 붙잡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손님이다. 선물이란 그 가치를 인정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만 고마운 물건이다. 그리고 이 세상 어디에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을 위협하는 공포는 없다. 그것이 설령, 죽음이라 할지라도.  '앞 뒤 가리지 않는 무모한 사람처럼 보여라. 그러나 미리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미친 듯 행동해라. 그러나 주어진 과제는 미리 충실히 숙지해야 한다.' (134) 상당히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타인이 보기에는 무...

문장읽기: 엘레나 페란테의 책읽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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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o! 오늘도 하나씩 해나갑니다. 자신은 전혀 없지만, 무모하게 도전하는 이탈리아어 원서 읽기입니다. 아예 까막눈은 아니라니까요. 최소한 문장 구조라도 읽어내 볼 수 있습니다. 오늘도 같이 무모한 도전에 함께 하시죠! Discussero molto.  많이 논의했다. All'inizio mia madre era contraria e mio padre incerto;  처음에 내 엄마는 반대였고 아빠는 찬성이었다. poi mio padre diventò  cautamente favorevole e mia madre si rassegnò a essere un po' meno contraria;  이윽고 아빠가 호의적으로 도와줬고 엄마는 조금 덜 반대하게 되었다. infine decisero di farmi fare l'esame, ma sempre col patto che se io non fossi stata bravissima mi avrebbero tolto subito dalla scuola. 내가 시험을 보게 해주기로 결정하였고, 그러나 항상 내가 학교에서 잘하는 걸 자랑스러워하진 않았다? (해석 자신 없음) A Lila invece i genitori dissero di no.  릴라는 그대신 부모님이 No라고 함. Nunzia Cerullo fece qualche tentativo poco convinto, ma il padre non volle neanche discutere e anzi diede uno schiaffo a Rino che gli aveva detto che sbagliava.  눈치아 체룰로는 성격이 나빴고? 그러나 아빠는 말도 안했고? 리노는... (모르겠음) I genitori propendevano addirittura per non andare dalla maestra, che però li fece chiamare dal direttore, e allora Nunzi...

독서평 : 몰타의 매 (대실 해밋,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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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읽었습니다. 하드보일드 장르의 대표작이라 불리는 <몰타의 매>입니다. 미스테리한 분위기와 언제라도 사건이 일어날 것 같은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사실 이야기의 구조가 훌륭한 편은 아닌데, 작가의 묘사로 형성되는 분위기에 취하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작을 안했으면 안했지, 일단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는 책입니다. 실종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의뢰받은 탐정 샘 스페이드는 미스테리한 팜므 파탈 여성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사건에 말려들게 됩니다. 남자를 홀릴 줄 아는 팜므 파탈에게 주인공이 농락당하면서 시달릴 줄 알았는데, 농락은 커녕 그 팜므 파탈을 손아귀에 잡고 갖고 놀아버리는 주인공! 저는 이런 전개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보통 이런 이야기의 주인공은 정의의 편 아닌가요? 이 소설의 주인공인 샘 스페이드는 전혀 선한 구석이 없습니다. 물론 그에게 당하는 사람들도 악인이니 어느 정도 통쾌하기는 하지만, 악인과 악인의 대결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다만 이런 냉혈한 주인공이라도 그의 비서에게는 한없이 다정한데요. 비서에게 이런 저런 부탁을 하고서는 "에피는 천사야!"라고 말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이 대사가 킬링 버스인 것 같습니다. 미스테리가 해소되면서 등장하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 하나가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이중 생활을 해온 작중 인물이 자신의 삶을 설명하기 위해 들려주는 이야기인데,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평범한 남자가, 길을 걷다가 철제 빔을 거의 코앞에서 맞을 뻔한 사고를 겪는데, 그 즉시 현재의 가족과 삶을 모두 버리고 다른 도시에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 남자의 주변 사람들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지만, 철학적으 로 생각해 볼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프릿크래프 트는 휼륭한 시민이자 좋은 남편이고 아버지였다. 외부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냥 그렇게 주변 환경에 맞추어 사는 것이 편했기 때문이다. 그는 그런 식으로 교...

버드와칭: 코펜하겐의 오리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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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에 다녀왔습니다. 청명하고 서늘한 5월의 날씨가 정말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깨끗한 자연환경을 도시 안에서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코펜하겐의 외스테드호수공원을 산책하면서 오리 가족을 만났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그들과 한참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미가 새끼들에게 먹이를 챙겨주는 모습, 새끼들이 장난치면서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그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이 포스팅을 통해 여러분과 함께 오리 가족의 모습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여행을 떠나셨다면, 낯선 여행지의 새들에게 관심을 한번 가져보시는 게 어떨까요? Buona Giornata!

사전읽기 : Mondo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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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o! 오늘도 저와 함께 사전을 읽어봅시다. 오늘은 '세상'을 말하는 Mondo입니다. 노래를 부르면서 공부할 때 가장 많이 불렀던 일 몬도 라는 곡 때문에 무척 친숙한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사전을 읽어도 더 쉬울거라고 생각해서 골라 봤습니다. 같이 한 번 읽어보시죠! 남성 명사 nome m. 1 L'origine del mondo è ancora sconosciuta: = tutto ciò che esiste  세상의 기원은 알려져있다? := 존재하는 모든 것 SIN Cosmo, universo  유의어 Cosmo, Universo Da che mondo è mondo i genitori si preoccupano per i loro figli: = da sempre.  어느 세상에서 부모들이 그들의 자녀들을 걱정하다 := 항상 2 Alle Olimpiadi partecipano atleti di tutto il mondo: = la Terra, il globo terrestre  올림피아드에는 전 세계에서 운동선수들이 참석한다 : 나라, 지구의 지역? Abita in capo al mondo: = lontanissimo  매우 먼 곳? Il nuovo mondo:= il continente americano.  새로운 세계 := 아메리카 대륙 3 Il suo esempio è valido per tutto il mondo: = tutti gli uomini.  그의 사례는 모든 세상에 유효하다 := 모든 사람들 4 Il meraviglioso mondo delle api: = insieme di esseri della stessa specie: il mondo animale, vegetale, minerale.  모든 동물, 식물, 광물 종? 5 Mi sono divertito un mondo: = moltissimo.  세상 재밌었어 := 엄청? 형용사 aggettivo ...

독서평 :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유발 하라리,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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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는 이야기꾼이다. 그의 책은 두꺼운 편인데도 술술 읽힌다. 그의 이야기에 푹 빠져서 책을 읽게 만든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그래도 된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차분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의 이야기가 꼭 사실이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점들을 정리해 보았다. 당신도 이 책을 읽어보게 된다면 나의 독서평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의 미래> 하라리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초월할 것으로 생각한다. 인간의 고유한 능력인 직관, 창의성조차 기계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직관이라고 과시해 온 것이 사실은 패턴 인식으로 드러난 것이다. 46 적어도 체스에서는 창의성은 이미 인간 보다 컴퓨터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63 다만, 인간과 같은 의식을 갖는 존재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의식과 지능은 구별되어야 함을 설명해준다. 또한 인공지능과 기계가 노동력을 대체하면서 미래사회는 기존의 시스템으로 지탱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오늘날 우리도 이미 그 실마리를 느끼고 있다. 높은 실업률과 숙련 노동력의 부족이 동시에 닥치는 것이다. 60 자신들의 생산물을 인간이 사주는 것조차 필요하지 않다. 69 이러한 추세는 거스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우리는 인공지능이 성장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자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바로 우리의 <주의attention>이다.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이 유럽 제국주의자들에게 화려한 구슬과 싸구려 담요에 대한 댓가로 부지불식간에 온 나라를 팔아 넘긴 것과 흡사하다. 131 <인간의 속성과 세계 갈등> 오늘의 세계 갈등은 문화주의적인 측면이 강하다. 종교가 겉치장임을 밝혀내주는 부분은 탁월하다. 전통적인 인종 주의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오늘날 세계는 문화주의자들로 가득하다. 229 종교는 겉치장일 뿐이다. 201 테러는 심리적 효과를 위한 것일 뿐 냉정하게 대응한다면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을...

문장읽기: 어린이 동화 읽기 - 골디락스와 곰 세마리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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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디락스와 곰 세마리 1부 | 골디락스와 곰 세마리 2부 | 골디락스와 곰 세마리 3부 | Ciao! 오늘은 어린이 동화 읽기 시간입니다. 지난번에 이어서, 골디락스, 아니 리콜리도로의 이야기를 계속 읽습니다. 유명한 이야기라서 모르는 문장을 읽기가 더 좋습니다. 그럼 저와 함께 차근차근 문장을 읽어볼까요? 잘 몰라도 괜찮습니다.  Prima Riccioli d’Oro assaggiò il latte nella scodella di Papà Orso. “Ahi! Questo latte è troppo caldo!” disse. Prima 먼저, 리콜리도로는 아빠 곰의 접시의 우유를 맛봄? 아이, 이 우유는 너무 뜨거워,라고 말함. Poi Riccioli d’Oro assaggiò il latte nella scodella di Mamma Orsa. “Puah! Questo latte è troppo freddo!” disse. Poi 그 후 리콜리도로는 엄마 곰의 접시의 우유를 맛보고 후아, 이 우유는 너무 차가워,라고 말하고 Infine Riccioli d’Oro assaggiò il latte nella scodella di Piccolo Orso. “Mmmm, questo latte è proprio perfetto!” disse e bevve l’intera scodella di latte! Infine 끝으로 리콜리도로는 아기곰의 접시의 우유를 맛보고 음~ 이 우유는 딱 완벽해!라고 말하고 우유를 마셔버렸다! Con lo stomaco pieno, Riccioli d’Oro cercò un posto dove sedersi. Vide tre sedie accanto al camino. Prima si sedette sulla sedia di Papà Orso. “Questa sedia è troppo dura!” si lamentò. 배도 부르겠다, 리콜리도로는 앉을 자리를 찾는다 난로 옆에 의자 3개를 보고, 먼저...

독서평 : 원청 잃어버린 도시 (위화, 푸른숲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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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한 문체로 속도감있게 전개하지만 묘사력도 뛰어나다. 엇갈리는 인연 속에서도 사랑은 빛난다. 올바른 삶을 사는 사람에게는 사랑이 찾아온다. 청말기 중국 인민들의 삶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시진의 풍경과 그 속의 사람들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선량한 사람들도 있고, 의리를 목숨처럼 지키는 사람도 있으며, 혼란에 빠져 부유하는 사람, 사악한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주인공 린샹푸는 고지식한 사람이고 우유부단하여 배우자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사랑은 정말 교통사고같이 찾아온다. 그 사랑에 진심을 다했지만 여자는 수상한 기색이 다분했고 금괴를 훔쳐 도망치기까지 한다. 주인공의 어리숙함에 탄식하면서, 처음부터 의심했어야지, 그렇게 마음을 통째로 내어주면 어떡하냐고 발을 동동구르면서 읽었다. 그렇지만, 그 후에 펼쳐지는 린샹푸의 삶을 보면서 마음을 달리 먹게 된다. 상대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 사랑이 진심인 것이 중요한 것이다. 린샹푸의 삶이 그것을 입증해 보인다. 후반부에서는 토비와의 전쟁이 묘사되는데, 그 잔혹함에 대한 묘사가 지나쳐서 읽기 힘들었다. 이 소설의 주제와 전체적인 스토리의 흐름에 비추어서도 분량이 지나치게 많아서 의아했다. 저자는 토비의 잔혹함과 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다가 결국은 분연히 일어나 물리치게 되는 민초들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오늘 이 책을 읽는 현대 중국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은 걸까?  마지막 챕터에서 여인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준 것은 다소 식상한 느낌은 있었지만 이야기를 이해하기에는 더 좋았다. 아창을 사랑하기도 하고 린샹푸를 사랑하기도 하며, 만날 수 없는 딸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심정을 잘 묘사했다. 두 사람을 모두 사랑하는 마음이야말로 진실에 가까운 것임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