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읽기: 엘레나 페란테의 책읽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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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o! 오늘도 무작정 읽기입니다. 읽으면서 내용을 모르겠는데 읽는 일은 좀 힘듭니다. 최대한 짐작도 해보고, 감이 안와도 소리내어 읽는 연습이라도 할 겸 그냥 읽습니다. 새로운 챕터가 시작되는 지점에 다다라서, 내용을 공유하고자 가져와봤습니다. 같이 한번 읽어보시죠! 아예 까막눈은 아니고,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섞여 있습니다. 아는 단어들 중심으로 최소한 짐작은 해볼 수 있기에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In cima ai gradini disse gradini의 cima에서 말했다. «Se l'è pigliate don Achille, se l'è messe nella borsa nera>> 만약 그가 아킬레 씨의 아들이라면, 만약 검은 가방이 messe라면? E io in quello stesso momento lo sentii, don Achille: strisciava, si strusciava, tra le forme indistinte delle cose.  그리고 나는 그 순간 느꼈다. 아킬레씨가 striciava 했다고... Allora abbandonai Tina al suo destino, scappai per non perdere Lila che già si torceva agile, sgusciando oltre la porta sgangherata.  Tina의 목적을 포기하고, Lila를 non perdere하기로 scappai하고, .... (모르겠음) Credevo a tutto quello che lei mi diceva.  나는 그녀가 내게 한 말을 모두 믿었다. (이 문장의 해석은 조금 자신이 있네요!) M'è rimasta in mente la massa informe di don Achille che corre per cunicoli sotterranei a braccia pendule, trattenendo con le dita larghe da un lato la...

독서평: 1945 중국, 미국의 치명적 선택 (리처드 번스타인, 책과함께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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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차대전 무렵,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돌아보는 책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그 시절 미국은 정말 세계 최고의 국력과 그에 어울리지 않는 미숙함을 보여줍니다. 미국이 좀 더 지혜롭게 행동했더라면, 동아시아의 미래는 지금과 많이 달랐을까요? 미국은 국제관계를 도덕적인 판단기준, 정의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경향을 갖는데, 미국의 수많은 외교 실패가 여기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책을 한번 읽어보세요. 역사에 돋보기를 들이대면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쏟아집니다. 제가 재미있었다고 느끼는 관전 포인트를 몇 가지 공유드립니다.   1. 국공내전 시절의 중국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다.  1930년대 초에 중국 농촌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던 영국 사회학자 리처드 헨리 토니Richard Henry Tawney는 전형적인 중국 농민을, 목까지 차는 물속에 서 있어 "잔물결이 한 번만 일어도 곧바로 익사할 수 있”는 사람에 비유했다. 그리고 20세기 전반기에는 잔물결이 자주 일었다. “당신은 무엇 때문에 고향에서 이렇게 먼 곳에 와서 살고 있습니까?" 토니가 한 농민을 면담하면서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비적들, 병사들, 그리고 기근 때문이죠." 2. 공산당은 정말 사악한 집단이다. 공산당의 거짓말과 생떼는 정말 징그럽다.  공산당의 기만은 정말 치가 떨린다. 상대방 말에 다 수긍해주면서 뒤로 딴짓하기. 스탈린이고 마오쩌둥이고 김일성이고 다 똑같다.   가장 온화해 보이는 공산주의자조차 냉혈한이다. 저우언라이는 암살대를 운영한 잔혹한 면도 있었다. 그해 연말께 마셜이 트루먼에게 자신은 더 이상 중재 노력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는 말을 꺼내기 시작했을 때, 가장 큰 이유로 "거짓말과 격렬한 공격으로 점철된 공산당의 악랄한 선전을 지적했다. 에드가 스노의 <중국의 붉은 별>에 대한 비하인드가 충격적이다.  그 자신은 진실했을지언정 사실은...

후기 : 생활 시간대별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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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세상에 읽고 싶은 책이 무척 많습니다. 말도 안되지만, 이 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주로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물론 있지만, 관심이 없는 분야의 책이라고 해도 흥미롭다고 생각하면 읽고 싶어집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책을 읽는 속도보다 Wishlist에 쌓이는 속도가 빠릅니다. 읽고 싶은 책의 양이 스스로도 부담될 정도입니다.  제한된 시간에 최대한 많은 책을 읽으려면 어떡해야 할까? 제가 여러 해 동안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최적화한 해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문제점 해법 읽고 싶은 책이 많고 장르도 다양하다. 동시에 여러 권의 책을 읽는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다. 생활 속에서 최대한 시간을 만든다. 책마다 필요로 하는 집중의 정도가 다르다. 시간대 별로 다른 책을 읽는다. 오디오북 또는 TTS기능을 활용한다. 그럼 저의 해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한마디로 , 생활 속의 시공간을 세분화하고 그 시공간에 맞는 형태의 독서를 실행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동시에 여러 권의 책을 읽는다. 읽고 싶은 책이 많으니 많이 읽을 수밖에 없습니다.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현대인 답게 집중력을 오래 유지할 수 없기도 합니다.  중고등학교 때 수업 시간마다 다른 과목 공부한 적이 있으시죠? 그런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영어 공부하다가 수학 공부하고, 다시 역사 공부하는 일을 우리는 자연스럽게 해냈었죠.  저는 보통 5~6권의 책을 동시에 읽고 있습니다...

독서평: 할렘 셔플 (콜슨 화이트헤드,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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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렘에서 작은 가구매장을 운영하는 레이 카니는 험한 동네에서 험하게 자라났지만 정직하게 살아가려 합니다. 그런데 어쩐지 주변의 범죄자들과 자꾸 엮이게 되면서 그도 조금씩 말려들게 되는데… 레이의 아내 엘리자베스는 흑인 중에서도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났고, 그 때문에 장인과 장모는 레이를 은근히, 대놓고 무시합니다. 레이는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은 물론이고, 복수도 하게 되는데… 재미있냐고요?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 지에 따라 다릅니다. 이 작품은 줄거리가 재밌다기보다는 분위기를 즐기는 작품입니다. 당신은 작가의 안내를 따라 뉴욕 할렘의 어두운 골목을 누비고, 주인공이 느끼는 긴장을 같이 느낍니다. 왜냐하면 그는 빛과 어둠의 영역 양쪽에 모두 발을 걸치고 있기 때문이죠. 이 긴장감은 소설 전체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은 캐릭터 쇼이기도 합니다. 각 캐릭터의 개성과 매력이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힘입니다. 사고뭉치이고 주인공을 범죄의 세계로 말려들게 만드는 사촌 프레디. 레이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지만 속을 알 수 없는 깡패 페퍼. 레이에게 돈을 뜯으러 찾아오는 부패 경찰. 레이에게 보호세를 받아가는 폭력조직. 레이에게 보석 보는 법을 가르쳐주는 노련한 장물아비. 레이의 이중 생활을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하는 건지 알 수 없는 직원들. 가난한 흑인을 경멸하는 부유층 흑인들. (레이의 장인 장모도 포함)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플롯이 치밀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레이가 과연 살아남을수 있을지 걱정하며 읽었습니다. 종장에는 드디어 레이에게 파국이 찾아오는가 싶어지는데... 당신이 결말을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해집니다.

사전읽기 : Quasi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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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o! 오늘도 저와 함께 사전을 읽어봅시다. 오늘 고른 단어는 거의, Almost란 뜻의 Quasi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La Vita라는 노래 에서 자주 반복되는 가사여서 친숙합니다. 언제나처럼, 이미 먼저 뜻을 알고 사전을 읽습니다. 양이 많지 않아서 부담이 없습니다. 차근차근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부사 avverbio  1 Pesa quasi un quintale: = poco meno di : 잘 모르겠네요. Pesa는 동사이고, poco meno는 약간 적은? SIN circa, pressappoco: ha quasi quarant'anni : 거의 quarant한 해였다? ■ Siamo quasi arrivati: = pressoché: ho quasi finito : 우리 거의 도착했어! 거의 끝났어. ■ Quasi cadevo: = per poco (non): quasi m'investiva : 조금? ■ Quasi mai cena in casa: = molto raramente. 집에서 저녁을 거의 안먹는다? 2 Quasi (quasi) me ne andrei: = forse. 아마도? 3 Sembra quasi un diamante: = come se fosse. 그런 것처럼? 접속사 congiunzione  Dà continuamente ordini, quasi fosse lui il padrone: = come se. : 모르겠습니다.. 간단하게 쓰여진 것에 비해 내용을 잘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비슷한 단어가 거의 없기 때문일지, 조금 실망스럽습니다. 괜찮습니다. 다음에 다시 돌아와서 읽어보면 또 다를 거라 믿습니다. 포기하지 않습니다. Buona Giornata!

센스메이킹 (크리스티안 마두스베르그,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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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센스메이킹이란 개념을 처음 접했는데요, 센스메이킹이란 데이터 속에서 피상적인 결과를 넘어서는 통찰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말합니다. 제가 인상깊게 읽었던 몇 가지 포인트를 소개해드립니다.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독립적인 개인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는 모두 사회적인 맥락 속에서 생각하는 존재들이다. 맥락이 제거된 데이터는 위험하다.  현장에서 동떨어져 맥락이 제거된 기업경영진은 중대한 오판을 하게 된다.  맥락을 찾아라, 센스메이킹이 필요하다. 소로스의 영란은행 사건을 센스메이킹 프로세스로 설명해 준 것이 크게 와닿는다.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고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의 중요성이 느껴진다.   센스메이킹을 위해서는 현상학이 필수적이다. 피상적 세계에 스스로 갇힌 경우가 너무 많다. 디자인 사고방식에 대한 통렬한 비판. 무지한 자들의 창의성이란 개념을 비웃는다. 의지를 가지면 창의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저자는 혁신적인 통찰은 "은혜롭게" 온다고 한다. 종교색이 배제된 은혜라는 단어가 내게 깊은 울림을 준다. 피드백을 주는 사람에게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단, 피드백이 완벽하기를 기대하지는 마라. 책을 마무리하는 인용구가 강렬하다.  혼란에 빠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마라. 계속 혼란에 빠지려고 노력하라.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마음을 열어라. 영원히. 너무 열어서 아플 만큼. 그리고 조금 더 열어라. 죽는 날까지. 끝없는 세계, 아멘. - 조지 손더스

만화읽기: Peanuts #12

 챠오Ciao! 다시 만화를 읽어보겠습니다. 귀여운 그림을 보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오늘 만화도 아는 표현이 많아서 골라봤습니다.  https://www.ilpost.it/2024/12/10/peanuts-2024-dicembre-10/ 언제나처럼 그림은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이 포스팅에서는 대사들만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Non posso andare a scuola, oggi... mi fa male la spalla destra... Metti che sappia la risposta a una domanda, non potrei alzare la mano. Forza, esci dal letto! Puoi sempre alzare l’altra mano... Pretendi che risponda alle domande con la sinistra?! 침대에서 일어나기를 거부하는 주인공입니다. 여자 친구는 아무래도 일어나라고 하는 것 같구요. 그림이 저에게 알려주는 단서들과 이미 아는 표현들을 통해 만화를 읽어보겠습니다. 아래는 저의 추정입니다. 학교에 갈 수 없어, 오늘.... 아파. 요청에 응답할 수 없어? (모르는 표현) mano 화이팅, 침대에서 나와! 넌 항상 ~~~ mano~~ 할수 있어. 요청을 들어주는 척이라도 해?! 모르는 단어와 표현이 있지만, 절반 이상 읽어냈습니다. 추정에 불과하지만, 모르는게 있어서 조금은 찜찜하지만, 그냥 넘어갑니다. 대신 모르는 단어와 표현을 잘 봐두는 겁니다. 언젠가 또 볼테니까요. 포기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무조건 이기는 게임입니다. Forza, Buona Giornata! 해설 보이기 Non posso andare a scuola, oggi... mi fa male la spalla destra... Non posso andare a scuola, oggi... Non posso: potere(할 수 있다)의 직설법 현재, 1인칭 단수. 부정어 non이 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