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s의 2025년 올해의 책
2025년 한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제가 올 한 해 읽었던 책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서,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을 골라보았습니다. 여러분께 저의 책들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각각의 책을 왜 올해의 책으로 선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문학
1. 완전한 구원
연극에서 직접 연기를 해보는 경험을 한 권의 소설이 대신해 줄 수 있습니다. 멋진 연출자가 한 편의 연극을 창조해내는 과정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인공이 완전히 무너진 멘탈을 가지고 극에 임하다가 완전하게 회복되는 과정을 함께하는 경험은 대단히 즐거운 것입니다.
2. 헤븐
학교폭력 피해자가 주인공인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삶을 대하는 두 가지 대립되는 철학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독자는 상세하게 묘사되는 주인공의 학폭 피해를 통해 그 자리에 서보게 됩니다. 지옥같은 학교생활을 견디는 주인공에게 이 세상이란 어떤 곳일까요.
비문학
1. 경험의 멸종
스마트폰을 통해 우리 삶에 밀착하게 된 인터넷은 우리를 어디까지 망가뜨릴까요. 저자는 우리가 경험을 잃어버리고 있음을 경고하고, 그것이 우리에게서 빼앗아가는 삶의 기쁨을 되찾을 것을 요구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손으로 노트를 쓰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2. 편안함의 습격
현대인은 문명의 발달로 인한 편안함 속에 길들여져 있는데, 과연 이것은 좋기만 한 것일까요? 저자는 알래스카에 순록 사냥을 하러 떠나 온갖 생고생을 합니다. 문명에서 이탈하여 원시적인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가 익숙해진 편안함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죠. 저는 이 책을 읽고 찬물 샤워를 시작했고, 럭킹을 시작했습니다. 저자가 순록을 사냥해내는 과정 자체도 무척 재미있으니 한번 읽어보세요.
3. 돌파의 시간
커털린 키리코 선생님은 다들 잘 아시는 mRNA 백신 개발에 공로를 세우신 분입니다. 그분의 자전적 이야기를 보면 존경심이 듭니다. 찬밥 취급을 받으면서도 무모할 정도로 정직하게 연구에만 몰두하는 그 모습은 감동적입니다. 이 분에게 워라밸 같은 것은 없습니다. 삶이 곧 일이니까 말이죠.
너무 존경스러워서 이 분의 사진을 찾아서 바탕화면에 걸어두기도 했습니다.
4. 지름길은 없다
경영학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이 책에서 소개되는 기업의 턴어라운드가 경영의 본질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자는 사실 투자 관점에서 기업을 살펴보다가 경영적 측면을 관찰하게 된 것인데요. 투자자의 시점에서든, 경영자의 시점에서든 가치는 동일하지 않을까 싶네요.
5. 모든 것은 예측 가능하다
예측에 관한 책 같지만 사실은 통계학 관련 책입니다. 고등학교 수학 시간에 재미없던 통계의 추억이 있기에, 이 책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싶네요. 통계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었다는 느낌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합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