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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24의 게시물 표시

독서평: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민음사)

아프리카 어느 부족의 삶이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농사를 짓고, 결혼하고, 싸우고 사랑하는 이야기들이 낯설지 않습니다. 물론 문화적 특이점은 있지만, 인간 본연의 모습은 모두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주인공 오콩코는 자수성가하여 부를 축적한 입지전적인 인물이지만, 삶이 녹록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저런 사건사고들의 그의 삶을 괴롭히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목처럼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는 일은 언제 일어날까? 궁금해하면서 읽었는데 과연 후반부에 그 일이 일어나고 서구권 출신이 아닌 모든 사람들은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등장하는 아프리카 부족의 풍습이라던가, 할머니가 들려주는 전래동화와 같은 문화적 특색이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그들의 토속 신앙은 처음 보는 것이지만, 어딘지 낯설지 않은 느낌을 주는 것은 왜일까요.

뉴스읽기 #9 : 케인의 한마디

Ciao! 오늘은 뉴스를 같이 보겠습니다. 간단한 문장이고 쉽게 이해되는 내용이라서, 이런 컨텐츠는 자신감을 더해줍니다. 언제나처럼 헤드라인만 보고 본문은 안봤습니다.  Kane: "Dobbiamo riportare subito il Bayern Monaco a vincere titoli" 축구선수 해리 케인은 다 아시죠? 시즌 시작하면서 한마디 한 모양입니다. Dobbiamo : 우리는 ~ 해야 한다. riportare : 가져와야 한다는 뜻이라고 추정해봅니다. 소리내어 읽어보고 영어랑 비슷한 단어를 생각해서 추정한 것입니다. 틀릴수도 있습니다. subito : 빨리 il Bayern Monaco : 바이에른 뮌헨을 말합니다. 희한하게 이탈리아에서는 뮌헨을 모나코라고 부르더군요. a vincere titoli : to win title 우승한단 소리입니다. 문장 구조가 익숙해지고, 아는 동사들이 많아지니 더 쉽게 느껴집니다. 하면 할수록 쉬워집니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틀린게 있을지도 모르지만 괜찮습니다. 많이 틀리세요. Buona Giornata!

만화읽기: Peanuts #8

 Ciao! 다시 만화를 읽어보겠습니다. 귀여운 그림을 보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말을 배울 수 있습니다.  Peanuts 2024 agosto 22 - Il Post 언제나처럼 그림은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이 포스팅에서는 대사들만 읽겠습니다. "Bene, lo sposo è qui! Dove sono la sposa e il testimone?" "Ho una buona notizia e una cattiva notizia..." "La buona notizia è che la sposa e il testimone sono arrivati." "La cattiva notizia è che poi sono fuggiti insieme!" 오늘은 왠지 더 쉬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대칭구조를 반복하고 있으니까요. 좋아. 신랑은 여깄다. 신부와 증인은 어딨나?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 Buona가 좋은이니까, Cattiva는 나쁜이겠죠. 좋은 소식은 신부와 증인이 도착했다는 것. arrivati 도착이겠죠. 나쁜 소식은 그들이 fuggiti했다는 것! fuggiti 모양보니 도망쳤다는 거 아닐까요? 거의 다 알겠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쉬운 문장을 써준 작가에게 고맙네요.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포기하지만 않으면 반드시 성공할 거에요. Buona Giornata!

독서평: 이름 뒤에 숨은 사랑 (줌파 라히리, 마음산책)

이름이 특이한 주인공 고골리. 고골리는 러시아 작가의 이름이고 아버지가 사랑하는 작가이지만, 그에게는 그냥 이상한 이름일 뿐이다. 그는 이름때문에 청소년기를 힘들게 보낸다. 그러나 그 이름에는 아버지의 큰 사랑이 담겨있음을 그는 뒤늦게 깨닫는다.  이름은 한 사람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까? 자신의 이름을 싫어하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고골리는 벼르고 벼르다가 개명을 하지만, 막상 새로운 이름이 낯설고 어색하다. 그토록 싫던 이름은 어느새 내 존재의 일부가 되어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 부르는 내 이름이 진짜 내 이름이다. 캘커타 출신의 이민자가 미국에서 삶을 꾸려가는 모습이 흥미롭다. 완전히 다른 환경 속에서 전통적 생활양식을 지켜나가지만, 자녀들은 미국인으로 자라난다. 이건 한국 교포들에게도 비슷할 것 같다. 고골리는 한동안 부유한 미국인 가족들과 동거하면서, 가족을 떠난 자유를 만끽한다. 그러나 아버지의 죽음은 그를 다시 가족 곁으로 불러들인다. 이 모든 과정에서 고골리가 느끼는 감정들은, 나도 한때 느껴본 것들이다. 고골리의 결혼이 실패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묘사한다. 그의 아내는 영혼 어딘가에 구멍이 나 있다. 외도를 저지르는 자신을 혐오하면서도 멈출수가 없다.  고골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성인이 된 후 까지 가족의 삶을 조명하는 방식이 좋다. 우리의 삶은 자꾸만 앞으로 나아간다. 어른들이 돌아가시고 아이들이 태어난다. 고골리가 아버지가 남기고 간 러시아 작가 고골리의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것이 좋다. 결국 이 작품의 주제는 사랑이다.

핸드폰 기본언어 변경의 효과 #11 : Aggiungi

핸드폰 화면을 보면서 언어 공부가 됩니다. 오늘은 그동안 갈무리해둔 몇가지 화면 중에서 골라봤는데요. 반복적으로 보이는 Aggiungi라는 단어입니다. 사전을 찾아본 것은 아니지만 아래 화면들을 보면서 저는 이 단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완벽하게는 아니겠지만요. 여러분도 한번 아래 화면들을 살펴보세요. 화면을 보고 무슨 뜻인지 맞추셨나요? 무슨 단어인지 모르셔도 화면의 정황을 아실 수는 있을 겁니다. 영어랑 비슷하게 생긴 단어들은 더욱 짐작이 쉽습니다. 답을 말하면 재미없으니까 글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저와 함께, 핸드폰 기본언어를 이탈리아어로 바꾸고 사용해보시면 어떨까요. 이탈리아어가 더 재밌어집니다. Ciao!

사전읽기: Cielo (하늘)

Ciao! 오늘은 저와 함께 사전을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저의 옛 포스팅 에서 Cielo라는 단어를 접한 적이 있어서 오늘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하늘이라는 뜻이지요. 이미 뜻을 알고 있으면 모르는 단어들도 조금 덜 부담스럽습니다. 1. Guarda le stelle, lassù nel cielo!: = spazio attorno alla terra: 하늘의 별을 봐~ 땅 위의 공간? cielo nuvoloso, limpido, sereno, terso : 구름낀 하늘 하나만 알겠습니다. ( 여기 에서 본적이 있거든요) ■ Aveva vinto: gli pareva di toccare il cielo con un dito!:=  era al massimo della gioia: era al settimo cielo!  ■ Ciò che dici non sta né in cielo né in terra!: = è assurdo. 그런건 하늘에도 땅에도 없어? 2. Su di lui piombò il castigo del cielo: = della divinità : 신성한 무엇? ■ È salito al cielo:= è morto : 죽음을 하늘에 갔다고 하는 듯? ■ Grazie al cielo, non gli è successo nulla!: per fortuna : 행운을 얻었을 때 하늘에 감사? ■ Per amor del cielo, abbassa il volume della radio!: = ti scongiuro. : 하늘의 사랑? 각 문구의 옆에 제가 마음대로 추측한 내용을 적어 보았습니다. 맞는지 틀리는지 잘 모르겠지만, 얼추 맞는다고 생각해요. 틀리면 또 어떤가요. 단어와 문장을 읽으면서 조금씩 맞아떨어지는 것이 재밌을 뿐입니다. 계속 해나가겠습니다. Ciao!

독서평: 큇 QUIT (애니 듀크, 세종서적)

오래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는 책이 주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평소에 생각하던 바와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는지 호응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제 반대편의 이야기를 들어볼 차례입니다. 저자는 그만두기에 대해 우리에게 새로운 통찰을 전해줍니다. 이런 관점을 말하는 사람이 또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저자의 안내를 따라, 왜 그만둬야 하는지 차근차근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무작정 때려치우라는 식의 무책임한 결정이 아닙니다. 그만두는 것은 사실상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결정입니다. 제가 소개하고 싶은 책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소화한 내용일 뿐이고, 이 책에서 더 많은 내용을 읽어내실 수도 있으니 꼭 책을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1. 그만두는 것은 계속하는 것과 동등한 레벨의 결정이다. 버티는 결정과 그만두는 결정은 동일하다. 계속하겠다는 결정은 그만두지 않는다는 결정이니까.  "나는 지금 결정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는 말은 "현재로서는 현상 유지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의미로만 해야 한다. 다른 어떤 것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커 그만두지 못하는(또는 그만두기 위한 정보를 수집하지 못하는) 일은 손실과 불행을 초래할 뿐이다. 그만두는 일을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보자. 그만두기는 실패가 아니다. 추구할 가치가 없는 일을 계속하는 것이야말로 실패이다. 당신은 편향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내린 선택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은 왠지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같으니까.     어떤 행동의 결정은 그 결정을 소유하게 만드는 것. 그러므로 그 소유에 가치를 부여하는 편향을 발생시킨다. 2. 변화하는 세상에 맞게 그만두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다. 케인스는 사실

만화읽기: Peanuts #7

Ciao! 다시 만화를 읽어보겠습니다. 귀여운 그림을 보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말을 배울 수 있습니다.  Peanuts 2024 luglio 17 - Il Post 언제나처럼 그림은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이 포스팅에서는 대사들만 읽겠습니다. Ti ho detto scordalo! Sei un uccello! Non è una cosa che puoi cambiare Sei un uccello, e gli uccelli non si radono! 제가 아는 것만 좀 써보겠습니다. Ti ho detto : 내가 너에게 말했지~ 정도의 의미입니다. uccello는 새를 말합니다. 넌 새야! cambiare : change입니다. 네가 바꿀수 있는게 아냐~~ 넌 새고, 새들은 radono하지 않아! 모르는 동사가 좀 있지만, 만화를 읽고 재밌어하는데 별로 지장이 없습니다. 동사는 그냥 눈에만 담아두고 넘어가겠습니다. 다음에 또 나올거라고 믿습니다. 재미있게 계속해보겠습니다. Buona Giornata! 해설 보이기 1. Ti ho detto scordalo! Ti ho detto: "너에게 말했어" (현재완료형) ti: 너에게 (간접목적어 대명사) ho detto: 말했어 (동사 dire의 현재완료형, 1인칭 단수) scordalo: "그것을 잊어!" (명령형) scorda: 잊다 (명령형) lo: 그것을 (직접목적어 대명사) 2. Sei un uccello! Sei: 너는 ~이다 (동사 essere의 2인칭 단수형) un uccello: 새 한 마리 3. Non è una cosa che puoi cambiare Non è: 그것은 ~이 아니다 (동사 essere의 3인칭 단수형) una cosa: 하나의 것 che puoi cambiare: 네가 바꿀 수 있는 (동사 potere와 cambiare의 현재형) 4. Sei un uccello, e gli uccelli non si radono! Sei: 너는 ~이다 (동사

문장읽기: 어린이 동화 읽기 - 작은 닭 카를레또

Ciao! 이탈리아어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어를 사용하는 저의 일부는 말하자면 이탈리아인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탈리아어로 말하고 생각하는 인격입니다. 그 인격은 어린이와 같습니다. 할 줄 아는 말이 별로 없거든요. 그래서 어린이처럼 공부를 시킵니다. 동화책을 읽는 것입니다. 소개를 위해 한 장면을 갈무리해보았습니다. 귀여운 그림과 함께 쉬운 문장이 써있습니다. 문장이 쉽지 않다고요? 괜찮습니다. 분명 아는 것이 있습니다. Translate를 누르면 영문 해설이 나오는데, 눌러봐도 좋지만 추천하지 않습니다. 자꾸만 뇌의 영어 회로를 사용하면 안됩니다. 저는 지금 이탈리아어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거니까요. Spaventa : 무섭다는 뜻같고요. il toast dentro il caffe : 카페에서 토스트. il cielo : 하늘 Devo dirlo : 말해야 해 a tutti : 모두에게 아래 링크에서 전문을 한번 읽어보세요. 그림이 상황을 다 알려주고, 주요 문구가 반복되니까 다 읽고나면 뭔가를 배웁니다. 자신의 뇌를 믿어보세요. https://www.theitalianexperiment.com/stories/chicken-little 해설 보이기 문장 1: "Si spaventa così tanto che fa cadere il toast dentro il caffè. Plop!" Si spaventa: "그/그녀는 겁을 먹는다", spaventarsi (겁먹다, 놀라다)의 3인칭 단수형 (재귀동사) Si: 재귀대명사 spaventa: spaventare의 3인칭 단수형 (직설법 현재) così tanto: "너무 많이", "그렇게 많이" così: "그렇게", "이렇게" (부사) tanto: "많이", "매우" (부사) che fa cadere: "그래서 떨어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