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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메이킹 (크리스티안 마두스베르그,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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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센스메이킹이란 개념을 처음 접했는데요, 센스메이킹이란 데이터 속에서 피상적인 결과를 넘어서는 통찰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말합니다. 제가 인상깊게 읽었던 몇 가지 포인트를 소개해드립니다.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독립적인 개인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는 모두 사회적인 맥락 속에서 생각하는 존재들이다. 맥락이 제거된 데이터는 위험하다.  현장에서 동떨어져 맥락이 제거된 기업경영진은 중대한 오판을 하게 된다.  맥락을 찾아라, 센스메이킹이 필요하다. 소로스의 영란은행 사건을 센스메이킹 프로세스로 설명해 준 것이 크게 와닿는다.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고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의 중요성이 느껴진다.   센스메이킹을 위해서는 현상학이 필수적이다. 피상적 세계에 스스로 갇힌 경우가 너무 많다. 디자인 사고방식에 대한 통렬한 비판. 무지한 자들의 창의성이란 개념을 비웃는다. 의지를 가지면 창의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저자는 혁신적인 통찰은 "은혜롭게" 온다고 한다. 종교색이 배제된 은혜라는 단어가 내게 깊은 울림을 준다. 피드백을 주는 사람에게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단, 피드백이 완벽하기를 기대하지는 마라. 책을 마무리하는 인용구가 강렬하다.  혼란에 빠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마라. 계속 혼란에 빠지려고 노력하라.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마음을 열어라. 영원히. 너무 열어서 아플 만큼. 그리고 조금 더 열어라. 죽는 날까지. 끝없는 세계, 아멘. - 조지 손더스

독서평: 향모를 땋으며 (로빈 윌 키머러, 에이도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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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친구들에게 추천할 때 항상 내가 하는 말이 있다. 정말 영적인 책이라는 것이다. 뚜렷한 종교색을 갖지 않고도 이렇게 영적일 수 있나? 북미 원주민의 믿음이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떠들석하게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데도 영성이 깊게 느껴진다. 읽는 동안 너무 좋아서, 아껴읽으려고 천천히 읽은 책이다. 여기에서 몇가지 인용구로 책의 감동을 전해보려 한다.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인 감상이기에, 다분히 개인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꼭 직접 읽어보기를 추천드린다. 내가 미처 읽어내지 못한 깊은 영성을 느낄수 있을지도 모른다. 1. 선물에 관하여 저자는 우리가 선물을 받은 존재임을 말한다. 선물을 받은 자는 은혜를 받은 자이다. 자격이 없어도 주어지는 것이 선물이다. 저자가 말하는 선물에 대해, 그리고 내게 주어진 선물들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내 마음은 더없이 풍요로워진다. "정말이야? 나를 위해서? 내게 그런 자격이 있을까." 50년이 지났는데도 딸기의 너그러움에 어떻게 보답하면 좋을까 하고 생각한다. 가끔은 바보 같은 질문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답은 간단하니까 먹어. '선물이 발치에 한가득 뿌려져 있는 세상'이라는 나의 세계관을 처음 빚어낸 것은 딸기였다. 선물은 나의 행위를 통해서가 아니라 공짜로 온다. 내가 손짓하지 않았는데도 내게로 온다. 선물은 보상이 아니다. 우리는 선물을 제 힘으로 얻을 수 없으며 자신의 것이라고 부를 수 없다. 선물을 받을 자격조차 없다. 그런데도 선물은 내게 찾아 온다. 우리가 할 일은 눈을 뜨고 그 자리에 있는 것뿐이다. 2. 호혜성에 관하여 저자는 우리를 둘러싼 호혜성을 말한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무엇을 나눠줄 수 있는 존재이다. 자연은 우리에게 항상 풍요로움을 나눠주었다. 우리는 자연에게 무엇을 주는가? 우리는 자연에게 선물을 받았으므로,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