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26의 게시물 표시

자신을 믿는 법

2026. 9. 11.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삶을 제대로 살아갈 수 없다. 나 또한 어린 시절에 스스로를 믿지 못해 삶을 많이 낭비하였다.  어떤 사람은 자신을 믿는 법을 따로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는 그렇지 못했기에,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야 조금씩 자신을 믿을 수 있게 되었다. 어린 시절에 나는 자신을 믿는다는 것은, 자신의 판단과 행동이 항상 정답이라는 것인 줄로만 알았다. 모든 상황에서 정답을 알고 행할 수 없다면 자신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정말 큰 오산이었다. 그래서 나는 자신을 믿지 못하고 살아간 것이다. 그럼 이제 내가 깨닫게 된 것을 말하겠다. 자신을 믿는다는 것은, 틀려도 괜찮다는 것을 말한다. 틀린 판단을 할 수도 있지만, 그 판단을 시정하고 오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믿는 것이다. 실패로부터 배워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말한다. 그리고, 틀린 판단에서 오는 손실 또는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나는 내가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그로 인해 초래될 고통이 두려워 마비된 상태로 살았던 것 같다.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한 채 망설이며 시간을 헛되이 흘려보내었다. 또 실수를 하고 나면 내가 망쳤다는 사실을 묵상하면서 스스로를 괴롭히기만 했다. 자신을 어느 정도는 믿게 된 지금도, 가끔은 함정에 빠질 때가 있다. 괜찮다. 함정에 빠진 나를 빠르게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다. 또 실수를 했지만 그 실수를 수습할 힘이 나에게 있음을 믿는다. 또 그 실수로부터 초래될 고통 또한 감당할 수 있는 힘이 있음을 믿는다.  자신을 믿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행동하라. 만약 잘못된 선택을 했다면 고통에 책임을 져라. 다음번엔 더 좋은 선택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져라. 이 과정을 무너지지 않고 해내는 자신을 믿으라. 당신의 행운을 빈다.

죽어있는 삶을 살지 말 것

2026. 9. 5. 지금 읽고 있는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는 너무나 좋은 책이고, 여기에서 다뤄지는 인물들은 모두 귀감이 되는 삶의 모델들이다. 그들의 삶은 독자의 마음에 감동을 일으킨다. 그들은 자신의 삶을 누구보다도 생생하게, 알차게 살아내었다. 그들은 자신을 이끄는 불꽃을 쫓아가며 매진하였고, 돈은 그 삶을 위한 연료에 불과하였다. 그런데 문득 생생한 삶의 반대가 궁금해졌다. 실패해버린 삶, 죽은채로 살아가는 삶 말이다. 그런 사람을 주제로 연구를 할 사람은 없었겠지. 다행이 그런 쪽이라면 픽션에서 다뤄주고 있다. 제임스 조이스의 단편집 <더블린 사람들>에 수록된 한 단편 <가슴 아픈 사건>을 소개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 제임스 더피는 그야말로 무색무취한 사람이다. 친구도 없고 틀에 박힌 삶을 쳇바퀴처럼 반복하는 사람이다. 평탄하고 모험도 없는 삶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먼저 접근하여 친해진 어떤 부인과 관계가 깊어지게 되었다. 둘이서만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마음을 나누다가 어느 날 그녀가 그의 뺨에 애정을 담아 손을 대는 일이 있었다. 그 일에 놀란 더피는 지레 겁먹어 그녀에게 결별을 선언한다. 그녀는 상처를 받고 떠나간다. 몇년 후 그녀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신문에서 접하고. 자신이 관계를 정리한 후 그녀의 삶이 망가졌음을 알게 된다. 이 사실을 접하고 충격에 빠진 더피는 일단 자기 합리화부터 시작한다. 그런 여자였다니 역시 내가 관계를 정리하길 잘한거였네. 그러나 말로 다 할 수 없는 외로움에 휩싸이면서 작품은 끝난다. 나는 주인공이 부인에게 결별을 선언할 때부터 욕을 하기 시작했고, 마지막에는 쌍욕을 날리면서 책을 덮었다. 기껏 사랑을 찾았는데 하찮은 이유로 비겁하게 사랑을 밀쳐내다니. 불륜일 수도 있다는 것은 처음부터 알았던 거였으면서 관계가 깊어지자 도망치는 꼬라지란. 게다가 죽어버린 사람을 비난함으로서 도덕적인 면피를 하려는 그 치졸한 마음. 나는 죽어있는 삶을 사는 더피에게 분노를 느꼈다. 그것은 ...

돈은 연료일 뿐이다

2026. 9. 4. 짐 콜린스의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를 읽는데 정신이 번쩍 드는 표현을 발견했다. 돈은 연료일 뿐이다.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기 위해 돈이 필요한 것이지, 돈을 벌기 위해 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나 또한 개인적으로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고, 그러한 생각을 정리한 글 을 써두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 문장처럼 나의 생각을 명료하게 정리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이 문장이 오랫동안 나의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짐 콜린스는 이 책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을 분석하여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특히 두 사람의 인생을 짝지어 대조해주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