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26의 게시물 표시

회사에 대한 생각, 다짐

이 회사가 좋아서 들어온 것은 아니다. 내가 추구하던 다른 목적을 위해 잠시 머무르려는 선택이었고, 깊은 고민은 없었다. 그 목적은 세월이 지나면서 사라져 버렸고, 나는 이 회사에 생계를 의존하게 되어버렸다.  그러나 회사는 나를 매우 중요한 사람으로 대우해주었고, 중요한 일들을 나에게 맡겨 주었다. 내가 그 일들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을 때에도, 회사는 나를 비판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절고 있을 때 동료들이 나를 참아주고 품어주었다. 그러므로, 나는 이 회사에 빚을 졌다. 내가 이 회사에 재직하는 동안 나는 최선을 다해 그 빚을 갚으려 한다. 개인적인 승진이나 영달에는 딱히 관심이 없다. 이 회사가 나라는 사람을 만나 정말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  부끄러운 순간들도 많고 실수도 많았지만, 과거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 과거를 겸허하게 인정하고,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일을 훌륭하게 해내는 것으로 갚는다. 자존심을 내세울 여지도 없다. 겸손함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우러나올 것이다. 신이여 나를 도우소서.  끝.

듀오링고: 700일 연속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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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저는 이탈리아어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사실 공부라 부르기는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정확히 말하자면, 듀오링고를 플레이하고, 이탈리아에 접촉하고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멈추지만 마세요. 당신의 뇌를 믿어보세요. Buona Fortuna!

돈에 대한 생각, 다짐

돈에 대해 생각한다. 돈은 내 생명과 바꾼 어떤 물질이다. 내가 돈을 벌기 위해 내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했기 때문이다. 돈은 먹고 사는데 반드시 필요하고, 나의 삶의 질을 좌우할 수 있는 요소이다. 돈은 나를 불행으로부터 막아주는 보루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돈을 함부로 다뤄서는 안된다. 특히 소득보다 지출이 많아지지 않도록 소비를 통제해야 한다. 그러나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돈보다 소중한 가치가 있다. <단단한 삶> 에서는 돈은 본래 신뢰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맞다. 생각해 볼 일이다. 특히 돈은 시간보다 중요하지 않다. 귀한 시간을 위해서는 돈을 써야 한다. 돈으로 시간을 산다. 돈이 많아졌다고 해서 삶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내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자원은 소득에 관계없이 일정하기 때문이다. 사치를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돈이 많아져도 삶이 바뀌어서는 안된다. 그러기 위해 돈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 돈이 많아진다고 달라질 삶이라면 잘못 살고 있는 것이다. 지금 나의 삶을 돈이 아주 많은 상태라고 상상하면서 꾸려나가본다면, 돈이 아주 많아졌을 때에도 나는 삶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복권 당첨자가 삶이 망가진다는 이야기는 설득력이 있다. 돈을 다룰 준비를 하지 않고 살아온 삶이 결국 돈 때문에 망하는 것이다. 돈에 대한 올바른 마인드를 갖지 못하면, 내가 돈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돈에게 지배당할 수도 있다. 주식계좌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내 정신의 아주 일부만 사용해야 한다. 호가창의 깜빡거림과 내 평가잔고의 손익표기를 자꾸 쳐다보면 인지적 착각이 일어나고 홀리듯이 매매를 하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돈이 부족해질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이겨내라. 나는 돈이 부족할 수 없다고 믿는다. 내가 금융시장에 참여하기 때문이고, 내가 지적인 사고방식을 지속하고 멘탈 단련도 계속하기 때문이다. 나의 삶이 지식과 지혜로 채워진다면 돈이 없을 수가 없다. 마지막...

육아로 되살아나는 사랑의 기억들

아기를 돌보는 일은 정말 품이 많이 든다. 씻고 닦아도 다시 더러워지고, 불편함이 느껴지면 주저없이 울어제끼는 통에 당황의 연속이다. 나의 사정을 봐주는 일도 없어서 새벽에 깨어 한 시간 넘게 달래는 일도 다반사이다.  힘들지 않느냐고? 물론이다. 매우 고통스럽다. 그러나 아기에 대한 사랑이 그보다 더 크다. 아기라는 존재는 내게 마치 바람 앞의 촛불처럼 느껴지기에, 그 촛불을 꺼뜨리지 않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생각이다. 내가 못자고 못쉬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 자신을 돌보는 것보다 아기를 돌보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아기에 대한 내 사랑은, 내가 이 세상 어떤 사람에게 품어본 사랑보다 크다. 아기가 웃으면 세상이 내 것처럼 기쁘고, 아기가 울면 초조하고 걱정이 된다. 이런 생활을 하며 문득 문득 나 자신의 아기 시절을 생각한다. 당연하게도 나는 아기시절에 대한 아무런 기억이 없다. 기억에 남아있는 가장 어린 시절은 이미 걸음마를 하고 말도 잘 하던 시절이다. 지금까지 잘 살아남아 있는 것을 보면,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그 시간도 잘 돌봐준 손길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내 아기를 안고 먹이고 씻기며 나는 40여년 전 우리 부모님이 나를 안고 먹이고 씻기던 일을 생각한다. 흠집이라도 날까 조심스럽게 손을 움직이면서, 아기인 나에게 베풀어지는 손길이 시간을 거슬러 그대로 느껴지는 것만 같다. 부모님이 나를 귀하게 여기셨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이제야 비로소 그 사랑을 피부로 느낀다. 내가 그것을 지금 직접 내 손으로 행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육아를 하며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늘 따뜻하다. 내가 그토록 귀한 아기였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내가 방황하던 시간들이 조금은 더 쉬웠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부모님의 사랑을 내가 부모가 되어서야 진정으로 깨닫는다. 아가야, 너를 무척 사랑한단다. 살아가면서 힘든 시간들도 있겠지만 부디 용기를 내어 이겨내길 바란다. 너에게 이 마음을 어떻게 전할까? 내가 지금 그러는 것처럼,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