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평: 마음을 치료하는 법 (로리 고틀립, 코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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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사가 심리치료를 받는 이야기. 너무 재밌습니다. 저자의 삶 이야기도 재밌지만, 저자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 재밌어요.  왜, 똑같은 이야기를 해도 더 재미있게 하는 사람 있잖아요. 저자가 딱 그런 사람입니다. 37살까지 싱글이던 저자. 아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연애는 안 풀리고. 다급한 마음에 일단 정자기증자부터 찾아 나서는데..  정자기증자와 연애가 시작된다면 어떨 것 같을지? 이 부분이 너무 재밌으니 꼭 읽어보세요. 한국에서도 사유리 씨가 이렇게 비혼출산을 한 것으로 화제가 되었었죠. 내담자 4인의 이야기와 저자 본인의 상담 내용이 번갈아 나오면서 심리상담의 가치를 실감합니다. 너무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내담자를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소개만으로는 그 모든 이야기를 알 수 없으니, 꼭 책을 읽어보세요! 존, 아들을 잃고 오랫동안 괴로워하는 심술쟁이. 그의 심술은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에 대한 공포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결국엔 그도 마음을 회복하게 될까? 줄리, 죽음을 앞둔 30대 의사. 새로운 삶을 조금이라도 살아보고자 마트 계산원으로 취직한다. 그녀 자신의 장례식을 준비하고, 남편에게 꼭 새여자를 찾으라고 당부하는 모습. 너무 슬픈데 왜 아름답다는 느낌이 드는지. 리타, 70대의 미녀 할머니. 자식들과 의절 상태인 것이 너무나 가슴아프지만, 그녀에게도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고 빛나는 재능은 절대 죽지 않는다. 70대가 가장 행복한 사람도 있는 것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고백한 편지를 그 남자는 받아들여 주었고, 심지어 자식들과의 관계가 회복된다!  샬럿, 불안 덩어리 소녀. 애착 문제와 알콜 중독으로부터 어떻게 빠져나올지.. 참 딱하다.

듀오링고: Section1, Uni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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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링고는 재미있습니다. 제가 정확히 원하는 대로, 유추에 근거한 학습을 제공합니다. 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이탈리아어에 대해 "유추를 통해" 익힌 사항을 공유합니다.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정관사, 형용사에 성별이 있어서 단어와 일치시켜야 함. 형용사가 명사 뒤에 붙음. Tu sei = you are 아무래도, 영어가 익숙하니 영어를 기준으로 생각하게 되네요. 흥미롭군,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노래부르기: 넬라 판타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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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불러봅시다. 이번에는 언제 들어도 아름다운 넬라판타지아를 불러보고 싶어졌습니다. 박기영님의 노래 영상을 감상해보세요. 귀찮으니까, 전체 가사를 다 보지 않을게요. 따라부르고 싶은 하이라이트 부분만 봅니다. 읽는 법도 같이 써보았습니다. Io sogno d'anime che sono sempre libere, 이오 소뇨 다니메 께 소노 쎔쁘레 리베레 Come le nuvole che volano. 꼼메 레 누볼레 께 볼라노 Pien' d'umanità in fondo all'anima. 삐엔 두마니따 인 폰도 라니마 나는 저 떠다니는 구름처럼 항상 자유로운 영혼을 꿈을 꿉니다. 영혼 깊은 곳까지 박애로 충만한 영혼을... 단어 중에 이미 아는 단어들도 좀 보입니다. io : 나는 sono : 이다(be동사) sempre : 항상 잘 모르겠는 단어들은 의미를 추측해봅니다. libere : 자유로운 nuvoloe : 꿈 fondo : 가득한 이만큼만 해도 이제 머리가 아프고 하기 싫어졌습니다. 그만할게요. 추측한 단어가 맞는지 체크해보고 싶지만, 그러지 않겠습니다. 귀찮거든요. 그리고, 어차피 저 단어들은 다시 만나게 되어있습니다. 저는 여기까지지만, 혹시 가사 전문을 보시고 싶은 분을 위해 남겨놓겠습니다. 가사 전문 보이기 Nella fantasia io vedo un mondo giusto, 넬라 판타지아 요 베도 운 몬도 주스또 나는 환상속에서  모두들 Li tutti vivono in pace e in onestà. 리 뚜띠 비보노 인 빠체 인 오네스따 정직하고 평화롭게 사는 세상을 봅니다. Io sogno d'anime che sono sempre libere, 이오 소뇨 다니메 께 쏘노 쎔쁘레 리베레 나는 떠다니는 구름처럼 Come le nuvole che volano, 꼼메 레 누볼레 께 볼라노 항상 자유로운 영혼으 꿈꿉니다. Pien' d'umanità in fond...

아이디어: 핸드폰 기본 언어를 이탈리아어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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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것이라는 개념을 실천하기 위해, 핸드폰의 기본 언어를 이탈리아어로 변경합니다. 제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보는 것이 핸드폰이니까요. 바꾸고 나니, 역시나 무슨 말인지 모르는 글자들이 가득하네요. 괜찮습니다. 의도된 혼란입니다. 추정에 의한 학습을 달성하기에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한번 해보시면 어때요? Arrivederci!

독서평: 라이프 3.0 (맥스 테그마크,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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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3.0이 무엇인지, 한번 알고 나면 잊기 힘들다. 라이프1.0은 그냥 유전자대로 사는 것.  주로 동물들이 이런 삶을 산다. 라이프2.0은 주어진 환경을 학습하여 소프트웨어적인 개선을 하는 것.  우리는 현재 이런 삶을 살고 있다. 라이프3.0은 하드웨어까지도 개선하면서 존재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  육체마저도 개조하는 미래가 올까? - 우리의 의식은 물질의 파동과 같은 것이라는 고찰이 매우 좋다.  - 지능은 구성물질과 관계가 없는 것이라는 통찰.  - 물질 자체는 존재를 규정할 수 없고, 그 물질이 일으키는 상호작용 이 존재의 본질 이라는 것. - 기억한다는 것, 배운다는 행위를 무기물 차원에서 다시 고찰한 부분도 매우 좋았다.   - 도입부가 무척 재미있다. 가상이지만 프로메테우스라는 인공지능이 이미 인류 전체를 통제하고 있었다는 이야기. 읽고 나면 생각이 많아진다.

듀오링고: Section 1, Uni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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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링고는 틈틈히 하고 있습니다. 스며들게 하는 느낌이죠. 캐주얼 게임을 하는 느낌으로. 이득을 얻으려는 생각은 1도 없습니다. 지하철 기다릴 때 재활용쓰레기 버리러 갈 때 엘리베이터 기다릴 때 공부를 하고 있다고 자각하는 순간 뇌는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저는 그러한 저항을 굴복시켜가며 공부할 생각이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지루해지면 바로 그만둡니다. 그러나 듀오링고 덕에 익힌 단어나 표현이 시나브로 쌓이고 있어요. 강력 추천드립니다!

문장읽기: 엘레나 페란테의 문장 #2

  “Il futuro, da un certo punto in poi, è solo   necessità   di   vivere   al   passato .” ELENA FERRANTE 오늘의 문장입니다. 역시 최대한 짧은 것으로 골랐어요. 여전히, 제가 해석할 능력이 있을리가 없죠. 그러나 괜찮습니다. 일단 할 수 있는 것을 합니다. 영어랑 비슷해 보이는 단어들로, 추정을 시작해보겠습니다. futuro => future solo => single? necessita => necessary passato => passion 그렇다면, 미래는 확실하지 않지만, 열정만은 확실하게 필요하다,는 뜻으로 추정하겠습니다. 번역을 찾아보니: 미래는, 어느 시점부터는, 과거에 살기 위한 필수요소이다, 라는 철학적인 뜻이었습니다. 저의 추정은 좀 많이 틀렸네요. 귀찮으니까 단어 추정만 바로잡아 보겠습니다. solo => single(X) just(O) passato => passion(X) past(O) 틀렸기 때문에, 저 단어들은 저에게 개인적인 의미가 생겼습니다. 물론 까먹겠지만, 괜찮습니다. 다시 만날테니까요. 저는 안볼거지만, 혹시 필요하신 분들은 문법해설을 참조하세요.  문법해설 보이기 - Il futuro: "The future"라는 의미로, "il"은 남성 단수 정관사이고 "futuro"는 "future"를 의미합니다. - da un certo punto in poi: "from a certain point on"의 의미로, "da"는 "from", "un certo punto"는 "a certain point", "in poi"는 "on" 또는 "from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