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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로 되살아나는 사랑의 기억들

아기를 돌보는 일은 정말 품이 많이 든다. 씻고 닦아도 다시 더러워지고, 불편함이 느껴지면 주저없이 울어제끼는 통에 당황의 연속이다. 나의 사정을 봐주는 일도 없어서 새벽에 깨어 한 시간 넘게 달래는 일도 다반사이다.  힘들지 않느냐고? 물론이다. 매우 고통스럽다. 그러나 아기에 대한 사랑이 그보다 더 크다. 아기라는 존재는 내게 마치 바람 앞의 촛불처럼 느껴지기에, 그 촛불을 꺼뜨리지 않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생각이다. 내가 못자고 못쉬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 자신을 돌보는 것보다 아기를 돌보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아기에 대한 내 사랑은, 내가 이 세상 어떤 사람에게 품어본 사랑보다 크다. 아기가 웃으면 세상이 내 것처럼 기쁘고, 아기가 울면 초조하고 걱정이 된다. 이런 생활을 하며 문득 문득 나 자신의 아기 시절을 생각한다. 당연하게도 나는 아기시절에 대한 아무런 기억이 없다. 기억에 남아있는 가장 어린 시절은 이미 걸음마를 하고 말도 잘 하던 시절이다. 지금까지 잘 살아남아 있는 것을 보면,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그 시간도 잘 돌봐준 손길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내 아기를 안고 먹이고 씻기며 나는 40여년 전 우리 부모님이 나를 안고 먹이고 씻기던 일을 생각한다. 흠집이라도 날까 조심스럽게 손을 움직이면서, 아기인 나에게 베풀어지는 손길이 시간을 거슬러 그대로 느껴지는 것만 같다. 부모님이 나를 귀하게 여기셨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이제야 비로소 그 사랑을 피부로 느낀다. 내가 그것을 지금 직접 내 손으로 행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육아를 하며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늘 따뜻하다. 내가 그토록 귀한 아기였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내가 방황하던 시간들이 조금은 더 쉬웠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부모님의 사랑을 내가 부모가 되어서야 진정으로 깨닫는다. 아가야, 너를 무척 사랑한단다. 살아가면서 힘든 시간들도 있겠지만 부디 용기를 내어 이겨내길 바란다. 너에게 이 마음을 어떻게 전할까? 내가 지금 그러는 것처럼, 너...

독서평: 가진 돈은 몽땅 써라 (호리에 다카후미, 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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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속이 시원해지는 책입니다. 일본 내에서도 괴짜로 유명한 호리에 다카후미의 생각을 가식없이 보여주기에 유익합니다. 통념과 반대되는 생각들도 많은데, 그의 설명을 듣다보면 분명히 일리가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그의 아이디어를 하나라도 내 삶에 적용시켜 삶이 나아진다면, 이것보다 더 수지맞는 일이 있을까요? 꼭 한번 읽어보세요. 제가 읽으면서 메모했던, 좋은 문구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자의 부연설명이 있으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니, 관심이 생긴다면 꼭 책을 읽어보세요. ‘훌륭한 아이디어를 내는 자’가 아니라 ‘빨리 움직이는 자’가 성공을 거머쥔다. 나의 선택은 항상 단순하다. 즐거움이 줄어드는 선택은 하지 않는다. 돈을 모으기만 해서는 안된다. 돈은 애당초 쓰라고 만든 것. 돈으로 경험을 사라. 호기심 추구, 리스크 추구 성공을 맛보면 의욕이 증진되어 또 성공한다. 이 순환구조를 만들자. 자기관리를 내려놓으면 그걸로 끝이다. 목표는 돈을 불리는 것이 아니다. 인생을 원없이 즐기는 것이다. 미래를 걱정해 안전을 추구하며 행동해서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 부모님은 가치관이 굳어 있어서 조언이 유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사람을 쓸때는 커다란 틀만 제시하면 나머지는 훌륭한 인재들이 채워준다. 유능한 사람일수록 돈보다 시간이 귀하다 먹는데 아끼지 말라. 인생이 즐거워지는 가장 수익성 좋은 투자이다. 대충대충 하지마라. 너의 그릇이 다 드러난다. 유행에 둔감한 사람에게 사업기회가 오겠냐? 유행 패션에 주의를 기울이고 따라가라.

독서평: 빅 퀘스천 (더글러스 케네디, 밝은세상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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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케네디의 자전적 에세이. 흡입력이 대단한 책이고 오래 여운이 남을 것 같다. 인생에 대해 갖고있던 생각들을 이 책을 읽으면서 가다듬을 수 있었다. 강추합니다. 저자가 자신의 삶을 낱낱이 드러내면서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당신에게는 불행을 멈추고 인생을 바꿀 선택지가 있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체념하고 우울 속에 살아가면서 화를 축적한다. 자신에게 선택권이 있음을 모르거나 알면서도 무시하면서 자신은 인생의 피해자라고 한탄한다. 인생을 망치는 것은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임을, 저자의 이야기 속에서 절실하게 깨닫는다.   부모님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지켜본 이야기, 소설이 성공해 부자가 된 뒤 아버지와 저녁식사에서의 에피소드가 인상깊다.  모든 것이 엉망인 어느 날, 저자는 스키를 타면서 행복을 느끼고,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행복을 느끼는 게 이상해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는 장면이 너무 좋았다.  Quotes 자기 파괴적인 일탈 행위로 비극을 자초한 게 얼마나 한심하고 비참한 짓이었는지 뒤늦게야 깨달았어요. 내 자신이 자초한 비극이었죠. 충분히 피할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비극을 피하려면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어야만 하죠. 우리는 매일 아침 거울 속에 들어 있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며 살아가죠. 그렇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자기 자신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 그 사실이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큰 비극입니다. 나는 다시 한 번 간절히 느끼게 되었다.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지 않는 사람과 가까이 할수록 상처만 깊어진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