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읽기: Peanuts #12

 챠오Ciao! 다시 만화를 읽어보겠습니다. 귀여운 그림을 보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오늘 만화도 아는 표현이 많아서 골라봤습니다.  https://www.ilpost.it/2024/12/10/peanuts-2024-dicembre-10/ 언제나처럼 그림은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이 포스팅에서는 대사들만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Non posso andare a scuola, oggi... mi fa male la spalla destra... Metti che sappia la risposta a una domanda, non potrei alzare la mano. Forza, esci dal letto! Puoi sempre alzare l’altra mano... Pretendi che risponda alle domande con la sinistra?! 침대에서 일어나기를 거부하는 주인공입니다. 여자 친구는 아무래도 일어나라고 하는 것 같구요. 그림이 저에게 알려주는 단서들과 이미 아는 표현들을 통해 만화를 읽어보겠습니다. 아래는 저의 추정입니다. 학교에 갈 수 없어, 오늘.... 아파. 요청에 응답할 수 없어? (모르는 표현) mano 화이팅, 침대에서 나와! 넌 항상 ~~~ mano~~ 할수 있어. 요청을 들어주는 척이라도 해?! 모르는 단어와 표현이 있지만, 절반 이상 읽어냈습니다. 추정에 불과하지만, 모르는게 있어서 조금은 찜찜하지만, 그냥 넘어갑니다. 대신 모르는 단어와 표현을 잘 봐두는 겁니다. 언젠가 또 볼테니까요. 포기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무조건 이기는 게임입니다. Forza, Buona Giornata! 해설 보이기 Non posso andare a scuola, oggi... mi fa male la spalla destra... Non posso andare a scuola, oggi... Non posso: potere(할 수 있다)의 직설법 현재, 1인칭 단수. 부정어 non이 앞에...

독서평 :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대런 아세모글루, 제임스 A. 로빈슨,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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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세모글루 교수의 대표작입니다. 다른 책들도 다 좋지만, 저는 이 책을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잘되는 나라는 왜 잘되고, 안되는 나라는 왜 안되는지를 말하는 책입니다. 저자의 의견에 매우 공감합니다. 한국 또한 남한과 북한이라는 생생한 비교가 가능한 조건이죠. 남한의 성공은 어디에서 기원하는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라는 피상적인 구분보다 저자의 설명을 들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우리 나라 정치인들이 모두 이 책을 읽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1. 성공과 실패의 피드백 구조 포용적 정치체제와 포용적 경제체제는 상호 선순환을 일으킨다. 선순환에 따른 변화는 점진적이어서 더 강력하고 거부하기 어렵다. 착취적 정치체제와 착취적 경제체제도 마찬가지로 악순환으로 서로를 강화시킨다.    2. 성공의 우발성 저자는 반복적으로 우발성을 강조한다. 포용적 제도를 갖게된 것은 다양한 세력이 상호견제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었기 때문인데, 저자는 그 출발 자체는 우연일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을 갖고있다.  흑사병을 계기로 동유럽과 서유럽의 분기가 발생한 사례를 들어, 동일한 사건으로부터 다른 결과가 도출된 것은 우연의 역할임을 부각시킨다.  성공에서 운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사실이 여기에서도 드러난다. 포용적 제도를 갖게된 대부분의 국가는 자신들의 성공 요인을 몰랐던 것이 아닐까? 포용적 제도를 만들면 승자가 된다는 사전인식은 없었던 것이 아닐까? 3. 퇴행 가능성  베네치아의 흥망성쇠 이야기는 흥미롭다. 포용적 제도 때문에 성공하였으나 자신들의 성공 요인을 몰랐다. 기득권층에 대한 견제가 사라지자 착취적 제도를 채택하고 쇠퇴하게 된다.  한국은 비교적 포용적인 제도를 통해 성공하고 있으나, 퇴행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성공의 선순환 고리를 유지하고자 노력해야 하고, 실패의 악순환 고리를 깨려고 노력해야 한다. 4. 손실회피 성향  ...

뉴스읽기 #15 : 엘레나 페란테의 “L’amica geniale” TV 드라마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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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o! 오늘은 구글 앱에서 저에게 소개해 준 기사를 같이 보고 싶습니다. 제가 이 블로그에서 읽고 있는 엘레나 페란테 작가의 “L’amica geniale”라는 소설이 TV 드라마로 제작되었나 보더라구요. 반갑기도 하고, 아는 내용일지도 모르니까 읽고 싶어집니다. 전문 링크는 여기에서 확인하세요.  https://www.ilpost.it/2024/12/09/serie-tv-amica-geniale-elena-ferrante/ 아이쿠, 헤드라인만 보고 클릭했는데 본문은 상당히 깁니다. 저로서는 다 읽어낼 자신은 없습니다. 뉴스는 항상 두괄식이게 마련이니, 앞부분만 같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목이랑 첫 문단까지만 볼게요! 타이틀 : Mancherà una serie italiana come “L’amica geniale” 첫 헤드라인 : Oggi escono gli ultimi due episodi, e dopo quattro stagioni e sei anni si può dire che è stata all'altezza delle grandi aspettative 첫 문단 Lunedì sera su Rai 1 escono gli ultimi due episodi della quarta e ultima stagione della serie tv L’amica geniale, dopo sei anni dall’uscita della prima puntata.  La serie è l’adattamento della saga di Elena Ferrante ambientata a Napoli e uscita tra il 2011 e il 2014, che è diventata un sorprendente caso editoriale con milioni di copie vendute in decine di paesi.  Per questo, seppur prodotta in Italia, la serie è stata d...

독서평 : 해 질 무렵 안개정원 (탄 트완 엥, 자음과모음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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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나면 여운이 있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이 딱 그런 책입니다.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한마디로 말하기엔 부족한 느낌입니다.  소설의 무대인 말레이시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배경이 다양한 것이 인상적이다. 말레이시아에서의 삶이란, 어떤 것일지 조금이나마 경험한 느낌이다. 주인공 윤 링과 그녀의 가족들은 중국계이지만 중국어를 할 줄 모르고 말레이 반도에서 굳게 자리잡은 해협중국인들이다.  본토 중국인들과 서로 감정이 좋지 않다. 말레이 원주민들과도 계급차이를 느낀다. 윤 링 가족과 긴밀한 마주바 차 농장의 주인은 네덜란드계 남아공인. 그들은 푸른 눈의 백인이지만 말레이 반도를 지배하는 영국인들과 감정이 좋지 않다. 보어 전쟁에서의 기억 때문이다. 여기에 말레이 반도를 침략한 일본군이 있다. 일본군은 강제 노동 수용소를 만들고 여성들을 위안부로 만드는 만행을 저지르는데... 일본이 패퇴하고도 여기에 남아있는 조경사 아리토모는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아간다. 전쟁은 그들을 망쳐놓았고, 그 잔해 속에서 삶을 이어나가지만 상처는 아물 줄을 모른다. 그 때 언니의 유언에 따라 일본식 정원을 만들고자 하는 윤 링이 아리토모를 만나게 된다. 그들은 함께 정원을 가꿔나가게 된다. 정원에 대한 일본의 철학을 조금씩 배워나가는 주인공. 정원을 가꿔나가는 노동과 변화해가는 계절들이 독자의 심상에서 정원을 만들어간다. 윤 링과 아리토모의 사랑이 아름답다.  서로 외모에 반해서도 아니고 같이 있는 시간이 즐거워서 사랑하는 것도 아니다.  누구에게도 말하기 어려운 것들을 말할 수 있게 해주는 사람. 다시 기억하기조차 싫은 고통의 시간들을 담담하게 말하게 해주는 사람. 보통이라면 무례하게 느낄수 있는 질문들을 해오는 사람. 이런 에피소드가 하나씩 쌓여나가면서 사랑에 빠지는 모습이 아름답다. 사랑의 완성은 아리토모가 윤 링의 몸에 문신을 새겨주면서... 아리토모는 어느 날 실종되어 버리고, 윤 링은 정원을 떠나 노인이 되어서야 돌아온다. 그리고 그들...

문장읽기: 어린이 동화 읽기 - 아기돼지 삼형제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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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o! 이탈리아어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봤던 아기돼지 삼형제 를 계속 이어서 보려고 합니다. 이미 아는 내용인데도 재미있는 것이 클래식입니다. 내용을 이미 알고 있으니, 모르는 문장도 용감하게 읽어볼 수 있습니다. 같이 읽어보시죠! Proprio quando il porcellino finì di costruire la casa e si stava sdraiando sul letto di paglia per un riposino, un grosso lupo cattivo giunse davanti alla casa.  아기돼지가 집짓기를 마치고 paglia 침대에서 쉬고 있을 때, 큰 늑대가 집을 발견했습니다? Sentì l’odore del porcellino nella casa e gli venne l’acquolina in bocca. “Mmmm... panini con pancetta!” 집에서 아기돼지의 냄새를 맡았고,  돼지고기 샌드위치를 떠올렸군요. Così il lupo bussò alla porta della casa di paglia e disse: “Porcellino! Porcellino! Fammi entrare! Fammi entrare!” 늑대는 paglia집에 문앞에서 말했습니다. 아기돼지야, 아기돼지야, 나를 들어가게 해줘! Ma il porcellino vide le grosse zampe del lupo attraverso il buco della serratura, perciò rispose: “No! No! No! Vattene! Vattene!” 그러나 아기돼지는 문의 창으로 늑대를 보고 대답했습니다. 싫어요. Vattene!(돌아가?) Allora il lupo digrignò i denti e disse: “Allora soffierò e soffierò fino a spazzar via la tua casa.” 늑대는 집을 부셔버리겠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soffiero...

독서평: 도서관의 삶, 책들의 운명 (수전 올리언,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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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나서 제목을 다시 보면 좀 지나치게 거창하다. 원제는 그냥 <도서관의 책 The Library Book>이라서 좀 밋밋했는지 이런 제목을 붙였다.  그러나 음미해보면 원제가 더 좋다. 이 책은 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이 그저 도서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책이다.  당신은 도서관을 얼마나 이용하는가? 당신의 삶에서 도서관이란 어떤 존재인가? 도서관에 잘 가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큰 감흥이 없을 것이다. 도서관을 사랑한다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모든 이야기를 다 이해하고도 남을 것이다. 도서관은 커뮤니티이자 사회안전망이기도 하다.  이 책은 LA중앙도서관 화재사건을 취재하는 르포르타주이기도 하면서, 그 도서관의 역사를 다루고, 도서관의 현재를 관찰한다. 그러니까 3개의 서사를 교차하면서 풀어나가는 이야기인 셈이다.  각 챕터는 매우 짧은 분량이지만 3개의 이야기가 계속 교차되므로 처음에는 집중력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저자가 왜 그렇게 이야기하는지 조금 알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저자의 취재 여행을 함께하는 느낌이다. LA중앙도서관 화재사건 이 부분은 두가지 성격이 있다. 범인을 찾아가는 추리소설 같은 이야기와, 도서관의 화재로 크나큰 상실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  그 화재가 있던 날 수상한 행적을 보이는 사람, 그를 기소한 수사관들을 인터뷰하고 사실들을 재구성하는 것은 탐정의 정석 같은 행보이다. 사랑해마지 않는 도서관이 불타고, 소화수로 젖어서 망가진 책들도 산더미. 도서관 화재에 슬퍼하는 사람들의 모습, 젖어버린 책을 되살리려는 노력에 시민들이 동참하는 이야기가 인상깊다. LA중앙도서관의 역사 LA중앙도서관은 LA라는 도시의 성장과 함께 자라났다.  역대 도서관장의 인물 군상 이야기들. 화재가 발생한 그 건물이 지어지기까지의 내력들은 미국 현대사의 축소판이다.  여성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없던 시절, 흑인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없던 시절 ...

듀오링고: 2024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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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o! 한동안 듀오링고 관련 포스팅이 없었는데요. 저는 매일 하고 있었습니다. 하루에 5분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출퇴근 길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거나, 일정 사이에 잠깐 생기는 휴식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제가 Top 4%라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아마 꾸준함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항상 많이 틀려서, 별로 잘하고 있지는 않거든요. 다만, 틀리는 데 개의치 않습니다. 틀렸다고 짜증이 나지도 않습니다. 틀리면 그냥 궁금할 뿐입니다. 뭐가 맞는 표현이었더라. 듀오링고 사용 시간이 길 필요가 없는 이유는 듀오링고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듀오링고는 흥미롭지만,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일 뿐입니다. 직접 읽고, 쓰고, 말하고, 듣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쓰려고 합니다. 여기 블로그에서는 주로 읽는 것에 치우쳐있기는 하지만, 곧 다른 언어활동에 대해서도 공유하겠습니다. 다른 포스팅에서 보셨겠지만, 잘 알고 하는 일이 아닙니다. 모르는데도 그냥 하는 것입니다. 어떤 언어라도 괜찮습니다. 계속 말해보고, 읽어보고, 틀리면 됩니다. 점점 덜 틀려질 것입니다. 마침 이탈리아어를 공부하고 싶다면, 이 블로그에서 저와 함께 해보면 되겠네요. 즐겁게 하면 됩니다! Buona Giornata!